<첫사랑> by 투르게네프: 한 소년의 성장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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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ker0416 · 문학을 좋아하는
2024/04/22
  • 서명: 첫사랑 (1860)
  • 저자: 이반 투르게네프

들어가며
  '첫사랑'이라는 말은 왠지 모르게 눈길이 가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단어이다. 마치 우리가 영화 '건축학개론'의 첫사랑에 열광하는 것처럼, 학교 수업이 지루할 때면 선생님의 첫사랑 이야기를 조르는 것처럼. 하물며 책 제목이 '첫사랑'이라면 당대의 사람들도 눈여겨보지 않았을까? 저자인 투르게네프 역시 일평생 이 소설을 애정했다고 한다. '첫사랑'이란 말에는 왠지 모를 두려움, 설렘, 긴장감 등의 복잡미묘한 감정이 담겨 있다. 투르게네프가 표현한 <첫사랑>을 한 번 읽어보도록 하자.

줄거리
  본 소설은 한 40대 남성 블라지미르 페트로비치가 자신이 열여섯 살에 만난 첫사랑을 회고하는 노트가 주 내용이다. 특이점은 이미 나이를 지긋하게 먹은 사람이 소년 시절을 회고하며 첫사랑과의 만남을 자세히 기술하는 형식으로 소설이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주인공이 열여섯 살일 때, 모스크바 근방의 어느 별장에서 몇 주간 머물렀다. 그 별장의 옆집에 어느 가난한 공작 부인과 그녀의 스물한 살 된 딸 지나이다가 이사를 왔다. 그녀는 빼어난 미모로 주변 남성들의 추종을 받았고, '나' 역시 그녀의 매력에 매혹되었다. 그러나 지나이다는 '나'의 아버지에게 한눈에 반하고 만다. 그 둘이 교제한다는 소식은 주변에 확산되어 '나'의 가족은 부랴부랴 그 별장을 떠나 시내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그러나 지나이다와 '나'의 아버지는 밀회를 이어왔던 것 같다. 어느 날, '나'는 말을 타고 아버지와 동행한다. '나'의 말이 지쳤을 무렵, 아버지는 '나'에게 기다리라는 말을 남기고 어딘가로 간다. 기다리기가 지루해져 '나'는 아버지가 사라진 방향으로 가보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아버지와 만나고 있는 지나이다를 목격한다.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아마도 아버지가 지나이다에게 이제는 서로 헤어져야 함을 말하는 순간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지나이다는 무척 슬프고 심각한 표정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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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어머니가 소장하시던 문학 전집의 영향으로 추측됩니다.) 책읽기와 글쓰기를 퍽 좋아했습니다. 엄청 전문 지식을 갖고 있진 않지만 여러 사람과 문학에 대해 자유롭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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