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5/24
학생 때 엄마가 항상 수박을 저렇게 잘라 냉장고에 넣어두셨어요. 야자 끝나고 집에 돌아와 한 통씩 꺼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냉장고에 있던 수박의 청량감을 떠올리면 약간의 소름이 끼치고 물기 많은 달달함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여름 과일 대표 선수 수박입니다. 달고 시원해서 우리 집 식구들도 모두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수박 물을 질질 흘리며 식탁이며 방바닥에 다 묻히고, 팔이고 얼굴이고 끈적이게 먹는 것을 견디기가 어려워 일부러 잘 사주지 않았습니다. (나쁜 엄마 아니야?)

제가 없는 동안 주말에 옆집에서 사다리를 빌려 갔나 보더라고요. 여자 분만 계시는 집이라 남편이 무거운 사다리를 옮겨다 주고 수거하고 했다고 하네요. 고맙게 잘 썼다고 오전에 수박을 한 통 사다 주고 가셨습니다.(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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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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