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冊일간 이슬아] '코르셋'을 벗은 이슬아

강현수
강현수 · 영화와 冊.
2024/08/18
2018. 이슬아. <일간 이슬아>

이슬아. 작가 & 크리에이터. 주로 작가라고 불리우지만 크리에이터라는 개념 없이는 설명하기 힘든 독특한 캐릭터다. 이슬아와 같은 유형의 젊은 작가들이 성공 여부를 떠나 꾸준히 등장하고 있으므로 그녀를 외계인 보듯이 볼 필요는 없겠지만, 그녀가 꽤 성공적이었다는 점에서 그녀는 여전히 주목을 받을 만하다. 당장 2000년대 귀여니가 떠오르는데, 콘텐츠 제작 방식에 있어서는 차이가 나지만 근저에 깔린 트렌디한 감수성은 비슷해 보인다.

더는 새롭다 말하기 힘든 크리에이터라는 신조어의 개념을 정리하고 가자. 의미의 폭이 넓어 받아들이기 모호한 구석이 있는 용어인데,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와 같은 새 미디어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이들을 총칭할 때 쓰는 거로 알고 있다. 더 넓게 바라보면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문화 그리고 새로운 작업 방식으로 일하는 콘텐츠 제작자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이 개념을 알아야 콘텐츠 제작 능력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이슬아의 성공 비결에 다가갈 수 있으리라 본다.

한 젊은 여성의 소개 이전엔 이슬아란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 내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꼭 알았으면 하는 표정이었다. 책을 다 읽으면 이슬아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왜 회자가 되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현 시대 젊은 여성들의 역할 모델이 될 만한 인물이라고 볼 수 있는데 확실히 이 점에선 귀여니와 다르다. 귀여니의 경우 인물이 아닌 작품이 역할 모델을 했다. 반면, 이슬아의 작품에선 이슬아 없이는 그 화제성이 설명되지 않는다.

<일간 이슬아>는 그녀의 작가로서의 출세작쯤 되는 ‘작품’이다. 이전에 등단을 했지만 등단만으로는 작가로서 명맥을 이어나가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일간 이슬아>는 책 한 권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나의 사업 모델이며, ‘상품’으로서의 ‘이슬아’ 자신을 오롯이 담아낸 작품이다. 그녀는 구독자에게 수개월 동안 일주일에 다섯 번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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