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을 세우기 가장 귀찮아하고 싫어하던 사람이 나였다.
계획을 세운다고 하더라도 세세히 세우지는 못했고 두루뭉실하게 짜곤했다.
시험기간이 되면 공부를 잘하던 아이들은 플래너에 빼곡히 자신들의 계획을 만들어갔다.
아무리 봐도 쉴 수 있는 시간은 존재하지 않았고 시간 단위로 해야할 일들이 상세하게 기록되어있었다.
그때는 왜 그렇게 계획을 짜서 그걸 맞춰가며 힘들게 지내야할까 하고만 생각을 했었다.
계획을 세워놓으면 그 계획대로 되지 않았을 때 오는 불안감이나, 그 계획을 맞춰서 움직여야한다는 강박이 생길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 아이들한테 물어봤을 때 계획을 세우는것은 자신들이 오늘 해야할 일이 어떤건지 정리를 한다는 아이도 있었고, 계획을 세워서 다 실행했을 때 오는 만족감을 좋아하는 아이, 하루하루를 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