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인의 나라, 핀란드에 삽니다.

홍지현 · 생각 많은 관찰자로 핀란드에 삽니다.
2023/12/31
내향인이어도 괜찮아! 핀란드에선 편안할 수 있어!

인구가 적어서 서로에게 거리를 두며 살았던 환경과 어둡고 추운 겨울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던 습관 탓에 핀란드인들은 개인공간과 사생활을 존중하는 게 몸에 배어 있다. 주어진 환경 탓인지 대부분의 핀란드인들이 조용히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긴다. 특히, 숲 속, 호수, 바닷가 등과 같은 자연에서의 휴식을 즐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방해하는 것도 극도로 꺼리는 성향이 강하다. 코로나로 외출을 자제하던 시절, 많은 핀란드인들이 조용한 휴식을 위해 습관처럼 자연으로 향하는 바람에 오히려 숲 속이 붐비기도 했다. 

핀란드에선 직장 동료, 이웃, 자녀 친구의 부모, 자주 가서 얼굴을 익힌 상점 점원과 마주치면 '안녕'하는 정도의 인사나 눈웃음을 나누는 정도를 충분한 의사소통으로 받아들인다. 영어에서 인사로 치부하는 안부를 묻는 질문인 Mitä Kuuluu?(미따 꾸울루?, How are you?)는 가벼운 인사가 아니다. 상대방의 근황이 진심으로 궁금해서 그 답을 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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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 지난 일을 되돌아봅니다: 주로 핀란드 관련된 이야기들을 나눕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잠시 지난 이야기를 되새겨보며 숨 고르기 합니다. 제 얼룩소의 글들은 제 브런치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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