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잡이 만화가 전하는 당신의 업이 귀한 이유

김성호
김성호 인증된 계정 · 좋은 사람 되기
2023/08/05
흔히 직업엔 귀천이 없다고들 하지만, 실은 선명한 귀천이 있다. 귀함과 천함이란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나뉘게 마련이고 직업의 귀천 또한 그와 마찬가지다.
 
직업이란 결국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이란 관점에선 돈을 많이 버는 일이 더 나은 일일 테다. 반면 수익이 적은 일은 그렇지 못하다고도 여겨지기 십상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번다는 것만으로 그 일을 귀하다고 하지 않는다. 또 수입이 적다하여 어느 일을 천하다고도 하지 않는다. 그건 그들에게 귀함과 천함을 나누는 기준이 단순히 돈만은 아닌 탓이다.
 
세상의 온갖 가치가 일의 좋고 나쁨을 나누는 기준이 될 수가 있다. 누군가는 남들이 바라보는 시선으로, 또 누군가는 제게 주어지는 여유로, 저를 변화하게 하거나 주변의 다른 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따위로도 일의 의미를 평가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 기준들이 서로 평등한 대접을 받는 것은 아니다.
 
▲ 귀멸의 칼날: 도공마을편 포스터 ⓒ 유포터블

대체 귀한 직업이란 무엇인가

사람들이 선망하는 직업과 그렇지 못한 업이 있다. 아주 많은 경우 주목받고 수입이 높으며 대접받는 직업이 그렇지 못한 직업보다 낫다고 평가된다. 처우가 좋지는 않으나 스스로 의미가 있다고 믿으며 꿋꿋하게 나아가는 이는 갈수록 줄어들고, 그들에게 주어지는 평가 또한 좋지 못할 때가 있는 것이다. <귀멸의 칼날> 3기 '도공마을'편은 바로 이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격렬했던 지난 싸움들, 즉 1기와 극장판인 무한열차편, 2기인 환락의 거리편을 거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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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서평가, 작가, 전직 기자, 3급 항해사. 저널리즘 에세이 <자주 부끄럽고 가끔 행복했습니다> 저자. 진지한 글 써봐야 알아보는 이 없으니 영화와 책 얘기나 실컷 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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