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개의 채팅방에 있는 목록들, 진정한 지인일까요?
문득 찾아온 호기심에 채팅 목록 살펴보았습니다. 일로 인하여 주고받은 공적인 대화, 가까웠지만이제는 연락이 끊긴 지인과의 이야기, 예전에 참여했던 글쓰기 모임, 한때 열 올렸던 동네 탁구 동호회 소식 등 한동안 내가 살아온 발자취가 보였습니다. 다들 어딘가에서 치열하게 하루를 살아내고 있겠지요.
친구 목록에는 채팅방보다 훨씬 많은 인연이 한쪽 구석에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ㄱ’부터 ‘#’까지 스크롤의 압박은 끝이 없었습니다. 간혹 프로필에 다른 얼굴이 있는 놓여 있는 것을 보니 연락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