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휴식
2024/02/19
고양이 휴식
김영우
고양이 시 연재를,
오십 구 편 써두었다.
고양이의 근본을, 알지
못한 채, 고양이의,
근본 된, 모범도 되는,
피죽이 된, 빗물의
죽 고양이.
고양이 휴식에, 나도 내
휴식이 의문이었다.
휴식 취할 줄 몰라,
휴식 앞에서 매번, 망설이
면서도, 내가 올라
눈 감고 싶은 곳은,
시커먼 어둠.
결말은, 알 수
없는 것이다. 거리를 알 수
없지만, 거리가 먼
곳에서, 자기는 일 하고
있다고, 앞발 자루에서
거두던, 그리고
고개 파묻던,
최종 고양이 죽음 들기.
나는 내가, 휴식 취하는
데 망설였던 만큼, 죽고서
품위를 잃으리라.
그렇게 살아 왔었기에,
휴식이 안식 같으리라.
반대로 쓴 것 같아도,
계속 나가다 보면,
그렇지 않은, 시 쓰기처럼,
따라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따라 할 수 없는 것이,
고양이 변덕심, 고양이
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