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을 빕니다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4/01/17
#5. - 나 홀로 드로잉
   
신부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새해가 시작된 지 벌써 보름이 지났어요. 한동안 카톡방에는 귀여운 용들이 저절로 움직이며 맴돌았어요. 올해가 갑진년 청룡의 해라는 걸 잊지 말라고 알려주는 것 같네요. 신부님과 사모님이 영국으로 가신지 이제 백일이 되었습니다. 신부님의 일상은 이곳에서와 마찬가지로 기도와 선교, 여러 사람들에게 열려있으시겠죠. 이따금 두 분의 소식을 글과 사진으로 전해 듣습니다만, 활짝 웃는 표정을 마주하면서도 가슴 한켠이 아릿합니다. 가신 곳이 민형(가명)이가 공부하던 곳이라 더 그렇습니다. 
   
   
그곳의 날씨는 어떤가요. 영국날씨라 하니 저는 먼저 구름 낀 하늘이 떠오릅니다. 언제라도 비올 준비가 된 그런 하늘. 그래서 트렌치코트 옷깃을 세우고 고개를 살짝 숙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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