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수크령'의 어원

노영식 · 석기시대 언어학자
2023/09/16
수크령. 사진 노영식
한강 지류 중랑천을 따라 난 산책로를 걷다가 만난 풀이다. 풀 이름은 수크령이다.
수크령 < 숳 + 그령. 
단어 결합으로 보고 있다. 같은 종은 아니지만 '암크령' 풀이 있다.
암크령은 작은 빗자루를 만드는 풀 '그령'과 비슷한 말이다.
그령
볏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30~80cm이고, 잎은 선형(線形)이고 8~9월에 붉은 갈색 꽃이 원추(圓錐) 화서를 이룬다. 잎은 새끼의 대용으로 쓰며 한국,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비슷한말 암크령
옛말 글희영.
https://opendict.korean.go.kr/dictionary/view?sense_no=562623&viewType=confirm
수크령 이칭에 '길갱이'가 있다.
수크령
볏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30~80cm이며, 잎은 빳빳하고 좁은 선 모양이다. 9월에 검은 자주색 이삭이 잎 사이에서 나오는데 가시랭이와 털이 빽빽하다. 들이나 양지바른 곳에서 저절로 나는데 아시아 온대에서 열대까지 널리 분포한다.
관련 어휘
비슷한말
길갱이
지역어(방언) 늑대꼬랭이-풀(강원)
https://opendict.korean.go.kr/dictionary/view?sense_no=426787&viewType=confirm

수크령과 암크령(그령) 풀은 잎이 볏과로서 질겨 새끼 대용으로 쓰인다. 새끼는 지붕 이엉을 이는 데 쓰인다. 이엉 준말에 '영'이 보인다.
이엉
초가집의 지붕이나 담을 이기 위하여 짚이나 새 따위로 엮은 물건.
이엉을 얹다.
이엉을 엮다.
준말
https://opendict.korean.go.kr/dictionary/view?sense_no=250964&viewType=confirm

그령 < 글희영 < 긿 + 의(관형격 조사) + 영(이엉)
수크령 < 숳 + 그령.
수크령은 그령(암크령)에 비해서 억세어 같은 종이 아닌데도 암수로 풀의 성격을 특징지었다. 그령(암크령)은 작은 빗자루에도 쓰일 만큼 암크령이 어울린다.
수크령 이칭 길갱이가 암시하듯 '긇'이 '긿'[道]의 이표기라는 것은  ㅡ와 ㅣ를 구별하지 않는 언어에서다. 
金 김/금. 
瑟 슬/실.
이슬/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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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 전 구대륙 인류의 신대륙 확산 이후 단절된 언어 비교로 석기 시대의 언어를 발굴한다. 특히 남미 안데스 산중 티티카카 호반의 언어와 아시아 언어를 비교한다. 각 언어 전문가 논저와 DB를 이용해 신뢰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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