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성이지만 여성 우선 주차장은 폐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여성 우선 주차장을 대체 무엇으로 인증할 것이며, 여성 우선 주차장에 주차함으로써(게다가 경차라면...) 더욱 범죄자에게 ‘쉬워 보이는’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땅덩어리는 좁은데 주차 공간이 부족하고, 그래서 조금만 나가도(특히 서울, 강남권, 기타 관광지) 주차비도 비쌉니다.
저라면 여성 우선 주차장은 취지에 공감도 안 되고 굳이 주차하고 싶지도 않으며, 다 밀어버리고 한 칸당 주차공간이나 더 넓혀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게다가 여성 우선 주차장 포함 지하...
이런 핑크떡칠(-_-)은 핑크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상처를 남기죠... ;;;
하지만 입구에서 가깝고 밝은 제대로 된 여성 우선 주차장이 아니면 정말 힘든 여성들이 있긴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주차 관련 폭행을 경험하거나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분들은 몇 바퀴를 돌더라도 절대로 일반 주차 구역에 주차하지 않으려 하시더라고요, 무조건 엘리베이터가 보이는 장소를 찾더군요. 어떤 주차장들은 카센터나 자동차 세척장이 있기도 하잖아요. 반드시 사람들이 있는 그런 장소 가까이만 차를 대시더군요. 그때 처음으로 주차장의 안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핑크칠이 문제가 아니라. 진짜 안전한 주차장이 우리 사회엔 필요합니다. 예산이 부족해서 모든 주차장을 그렇게 바꿀 수 없다면 여성이 안심하고 주차할 수 있는 구역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최깨비 님, 죄송하실 필요 없습니다. ^^
‘분홍색’과 ‘핑크색’을 입으로 한 번 발음해보시겠어요?
글쓰는 과를 전공하여 따지게 되었는데요. ㅍ(피읖)은 파열음, ㅋ(키읔)은 마찰음으로 분홍색보다 핑크색이 더 강렬하게 발음됩니다. 고로 분홍색보다 핑크색이 발음 탓에 더 진하고, 쨍하게 발음되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여성 우선 주차장이나 임산부 우선석, 임신 바우처 및 육아일기, 출산 지원금 신청 등이 거의 쨍한 ‘핑크색’으로 점철되어 있는 데서 발음을 강조하였습니다.
제 의도가 설명되었을까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
제가 잘 몰라서 여쭤봅니다..
<분홍색 아니고 ‘핑크색’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둘의..차이가 있는 건가요? 일부러 이런 표현을 쓰신 이유가 있으신 걸까해서요.
배우는 단계니 혹 기분나쁜 질문이라 하였더라고 너그럽게 이해하시고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최성욱 님, 댓글 감사합니다. 최근에 본 기사 중 서울시 성동구에서 ‘경력단절’이 아닌 ‘경력보유여성‘으로 칭하며 ’무급 돌봄 노동 경력인증서‘ 조례를 제정한 사례를 긍정적으로 보았습니다! 이런 사례가 확장되었으면 좋겠더라고요~
[전국 최초 '경력보유여성' 조례 제정한 성동구, '돌봄 경력인증서' 발급한다]
https://www.ibaby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3197
돈 안들이고 무언가 했다는 정책이란 이런 것일까요? 좀 더 좋은 정책들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뭔가 나사 빠진 느낌의 정책은 좀 이제 그만...
@강부원 님 감사합니다. :) 핑크에도 다양한 톤이 있듯이 색채로 다양함을 품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핑크색을 대하는 여성의 태도는 양가적일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핑크색을 일률적으로 여성을 드러내는 기표로 사용하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하지만 지금이야말로 그 전형적인 의미로만 이해됐던 '핑크색'에 새로운 의미를 입힐 수 있는 때라는 생각도 듭니다. 가장 복잡하고 다채로운 의미가 담겨 있는 핑크색이야말로 진짜 이 시대의 여성들을 상징하는 색이 될 수 있으니까요. '보호'와 '자유'가 얼핏 보면 서로를 배반하는 개념인 것처럼 보이지만 함께 가야하는 가치인 것처럼, 핑크에도 좀 더 입체적인 의미를 담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핑크색을 대하는 여성의 태도는 양가적일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핑크색을 일률적으로 여성을 드러내는 기표로 사용하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하지만 지금이야말로 그 전형적인 의미로만 이해됐던 '핑크색'에 새로운 의미를 입힐 수 있는 때라는 생각도 듭니다. 가장 복잡하고 다채로운 의미가 담겨 있는 핑크색이야말로 진짜 이 시대의 여성들을 상징하는 색이 될 수 있으니까요. '보호'와 '자유'가 얼핏 보면 서로를 배반하는 개념인 것처럼 보이지만 함께 가야하는 가치인 것처럼, 핑크에도 좀 더 입체적인 의미를 담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핑크떡칠(-_-)은 핑크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상처를 남기죠... ;;;
하지만 입구에서 가깝고 밝은 제대로 된 여성 우선 주차장이 아니면 정말 힘든 여성들이 있긴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주차 관련 폭행을 경험하거나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분들은 몇 바퀴를 돌더라도 절대로 일반 주차 구역에 주차하지 않으려 하시더라고요, 무조건 엘리베이터가 보이는 장소를 찾더군요. 어떤 주차장들은 카센터나 자동차 세척장이 있기도 하잖아요. 반드시 사람들이 있는 그런 장소 가까이만 차를 대시더군요. 그때 처음으로 주차장의 안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핑크칠이 문제가 아니라. 진짜 안전한 주차장이 우리 사회엔 필요합니다. 예산이 부족해서 모든 주차장을 그렇게 바꿀 수 없다면 여성이 안심하고 주차할 수 있는 구역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잘 몰라서 여쭤봅니다..
<분홍색 아니고 ‘핑크색’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둘의..차이가 있는 건가요? 일부러 이런 표현을 쓰신 이유가 있으신 걸까해서요.
배우는 단계니 혹 기분나쁜 질문이라 하였더라고 너그럽게 이해하시고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돈 안들이고 무언가 했다는 정책이란 이런 것일까요? 좀 더 좋은 정책들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뭔가 나사 빠진 느낌의 정책은 좀 이제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