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린
마릴린 · 전직 선생, 현직 무직.
2022/11/13
맞벌이한다는 핑계하에 두 아이의 육아를 거의 친정엄마가 맡아 하셨지요.
큰 아이때는 엄마 집에서, 작은 아이 때는 우리 집을 출퇴근하듯 하면서 돌봐주시길 수 년......작은 아이가 유치원 다니게 되면서 엄마의 육아 담당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 사이 엄마는 점점 노인네가 되었고, 혼자 계시는 엄마가 걱정되어 우리 집 근처로 이사도 시켰지요.
두 남자 아이의 육아 담당은 거론할 여지 없이 중노동이었을 것이고, 그 여파로 엄마의 세월 흐름을 가속화시켰다는 자책과 미안함으로 항상 마음은 무거웠습니다. 

엄마는 술을 잘 드셨습니다.
젊은 시절 장사한다고 너무 고생을 해서인지, 심신이 피곤할 때마다 술을 조금씩 접한 것이 아예 술꾼의 대열에 들어가게 되었답니다.
맥주, 소주, 고량주, 위스키....가리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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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선생으로 31년 근무하고 명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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