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퇴근
2024/02/14
새삼 퇴근길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이제 이틀만 지나면 이 길도 오랜 기간 있다가 지나가게 될 것이다.
내가 좋아하던 장소를 사진으로 담으니 애잔하게 느껴졌다.
원래도 사랑하던 길이었는데 이별을 고하려니 마음이 아프다.
인생이랑 이렇게 정처 없이 걸어가는 것 같다.
종착지는 우리 모두 죽음이다.
그 순간까지 나는 어디든 뽈뽈거리면서 돌아다닐 것이다.
자연은 참 아름답다.
고요하고 잠잠하다.
나만 동요하고 흔들거리고 있다.
걸으면서 생각 정리도 하고 혼자서 고깃집 가서 차돌박이를 아주 맛있게 먹었다.
걷고 맛이 나는 것 먹고 나니 행복했다.
인생 뭐 있나?
이러고 사는 거지…
집안일 대충 하고 일찍 잠이 들었다.
오랜만에 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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