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칭찬하는 아침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11/26
빗소리에 잠이 깼나. 새벽 2시다. 일기예보엔 4시부터 비가 온다 했는데 일찍 찾아 오셨구먼.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 다시 잠이 들었다.
11월 들어 거의 비가 온 적이 드물었다. 다른 곳엔 비가 온다 했지만 여긴 계속 맑아 10월 보다 더 가을스러운 날씨가 계속되었던 11월이었다. 이제 진짜 추울 때가 됐다 싶어 계절을 맞추느라 이리 비가 내리는 것인지.

비 오고 추워지기 전 따뜻한 날씨 속에서 후딱 배추를 뽑고 김장을 해 치운 나를 칭찬하고 싶어진다. 김장할 때가 넘기도 했고 남편이 며칠 집을 비운다기에 그 전에 해야 할 것 같아서 갑자기 서두른 것이었다.
내가 김장을 했다는, 그것도 오로지 혼자서 해 치웠다는 소식을 들은 친구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맨날 김치 때문에 골몰스러워 하고 어설프기만 한 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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