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Q 정전>: 그 남자의 정신승리법
2024/05/13
- 서명: 아Q정전 (1921)
- 저자: 루쉰
줄거리 + 시대배경
정신 승리. 소설을 가장 잘 요약하는 네 글자라고 할 것이다. 대학생 때 문학 수업으로 이 책을 만난 이후부터 '정신 승리'라는 것은 삶을 좌우하는 큰 화두가 되어 버렸다. 비록 책에서 비판적 논조로 쓰이기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은 십 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교훈(?)이 되어 버린 것이다.
우리나라의 계몽 소설을 접한 이라면 소설의 비판점과 지향점을 손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아Q정전도 마찬가지이다. 1921년의 중국의 시대 상황을 감안해본다면 더욱 그렇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중반까지 여러 열강들의 식민지 확장 열풍이 불었다. 바로 옆 나라 조선은 1910년 일본에게 강제 병합되었고, 청나라도 여러 강대국들의 이권 침탈에 몸살을 앓았다. 1911년 일어난 신해혁명으로 청나라는 무너지고 중화민국이 성립되었다. 그럼에도 중국은 전통적인 중화 사상, 대국 의식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주인공 아Q는 이러한 낡은 중화 사상을 대변하는 대표 인물이다. 변변한 지위도 재산도 없으면서 근거 없는 우월감으로 주변 인물들을 낮추어 본다. 얻어 맞으면서도 '자신이 아들에게 맞은 것이라'는 이상한 정신 승리법으로 모멸감을 벗는다. 주변 정세의 변화는 거들떠도 보지 않고, 변발을 걷고 서양의 문명을 받아들이는 사람을 무작정 '가짜 양놈'이라며 경멸한다. 그렇게 혁명에 무지하면서도 무언가 이득이 될 것 같은 '혁명'에 혹해서 혁명을 하겠다고 설치다가 누명을 쓰...
우리나라의 계몽 소설을 접한 이라면 소설의 비판점과 지향점을 손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아Q정전도 마찬가지이다. 1921년의 중국의 시대 상황을 감안해본다면 더욱 그렇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중반까지 여러 열강들의 식민지 확장 열풍이 불었다. 바로 옆 나라 조선은 1910년 일본에게 강제 병합되었고, 청나라도 여러 강대국들의 이권 침탈에 몸살을 앓았다. 1911년 일어난 신해혁명으로 청나라는 무너지고 중화민국이 성립되었다. 그럼에도 중국은 전통적인 중화 사상, 대국 의식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주인공 아Q는 이러한 낡은 중화 사상을 대변하는 대표 인물이다. 변변한 지위도 재산도 없으면서 근거 없는 우월감으로 주변 인물들을 낮추어 본다. 얻어 맞으면서도 '자신이 아들에게 맞은 것이라'는 이상한 정신 승리법으로 모멸감을 벗는다. 주변 정세의 변화는 거들떠도 보지 않고, 변발을 걷고 서양의 문명을 받아들이는 사람을 무작정 '가짜 양놈'이라며 경멸한다. 그렇게 혁명에 무지하면서도 무언가 이득이 될 것 같은 '혁명'에 혹해서 혁명을 하겠다고 설치다가 누명을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