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을 먹는 인간이 등장하는 영화들
2023/10/16
저의 영화적 취향은 고오급입니다. 여러분들이 대중 영화에 열광할 때 저는 상탈 애커먼,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벨라 타르, 테오 앙겔로플로스, 지아 장커 영화를 언급합니다. 어때요 ? 이름만 들어도 주눅 들죠 ? 하지만 저라고 이 영화들이 모두 재미있었겠습니까 ?
적당한 허세와 적당한 과시와 적당한 교양을 갖추고 싶다는 욕심이 만든 콜렉션일 뿐입니다. 저도 싸구려 영화 무지 좋아합니다. 다만, 취향이 다를 뿐입니다. 죄책감이 들지만 은밀히 혼자서 즐기는 행위를 길티플레져라고 한다면서요 ? 제게도 그런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 인간지네 >> 시리즈죠. 더럽다, 기괴하다, 역겹다, 추악하다 라는 감상평이 팔 할이지만 어쩐답니까. 전, 이 영화를 사, 사사사사사좋아합니다. 도대체 무슨 내용이기에 저런 반응이 나오냐 _ 라고 하실 분이 계실 것 같아서 스틸-컷 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
크아아아아아아아아. 어때요, 기괴하죠 ?? 영화 스토리도 소개할 겸 이 영화 속 장면을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남자는 인간지네 프로젝트를 완성할 세 명을 납치합니다. 미치광이 의사의 계획은 이래요. 사람1의 항문과 사람2의 입을 꿰맵...
@allmankind 응가 영화의 최고봉은 핑크 플라밍고입니다. 영화는 더럽게 못 만들었는데 더럽게 못 만든 게 이 영화의 매력입죠..
@신승아 영화광들 사이에서는 살로120일이나 핑크플라밍고 보면 우러러 보는 경향이 있었어요. 이 귀한 영화를 어떻게 봤냐.... 대단하다. 뭐, 이런 허세 때문에 애써 찾아서 보았던 듯...
응가의 대변자들 같으니...
<살로 소돔의 120일>은 초콜릿으로 만든 똥이었지만 <핑크 플라밍고>는 진짜였지요.
어느 감독이 디바인이 똥 먹는 장면 보고서 존 워터스 감독을 찾아가 존경심을 표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