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5
글을 읽어 내려가며 학창 시절 친구와의 관계, 학년이 바뀔 때마다 겪어야 했던 긴장과 스트레스가 떠오르는 듯했습니다. 지금은 성인이 되어 공동체 생활도 안 하거니와 억지로 누군가와 관계를 맺을 강력한 필요성도 못 느끼기에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조금 여유로워진 것 같습니다. 그 시절 정서적으로 미숙했고 예민한 시기였던 만큼 모두에게 싫어도 억지로 이어갔던 관계나 진정성 없었던 시간들이 존재했다고 생각합니다.
습관이 빈자리가 되었고, 빈자리는 습관이 되었다
처음으로 사귄 단짝 친구, 친해진 전학생과의 만남 뒤 맞닥뜨린 이별에도 큰 감정의 동요 없이 다시 이전처럼 지내는 글쓴이를 보며 딱히 친구의 존재가 필요 없는 성향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 봤습니다.
비슷한 성향의 제 아들을 떠올려보았습니다. 혼자 하는 것을 좋아하고 친구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