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4
📣[질문받습니다] 핫플이 된 박물관, 이렇게 즐기자! by 이현주 - 얼룩소 alookso
사유의 방처럼 사색하기 좋은 공간 추천해 주세요
🤔개인적으로 사유의 방 너무 좋아합니다! 사유의 방에 혼자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정말 너무 평온하고 잡생각이 싹 사라지는 느낌을 경험했습니다. 경력관님이 추천하시는 국립중앙박물관 내 비밀 장소가 있을까요? 혼자 사색할 수 있는 장소요 ㅎㅎㅎ(한이로)
↳💁이현주 경력관의 답변
정말 제대로 사유의 방을 즐기셨군요. 제가 혼자 사색하는 곳이 두 곳 있습니다. 청자정하고 미르 폭포입니다. 청자정에 신발을 벗고 올라가서 앉은 다음 거울 못의 물을 가만히 바라보세요. 수련이 피어 있을 때는 더 좋습니다. 한여름에 바람이 살살 부는 때는 더욱 좋습니다. 더위를 물리쳐 줍니다. 미르 폭포는 인공 폭포이긴 하지만 길에서 살짝 들어가 있고 나무들이 우거지고 물소리도 들리는 곳이라서 좋습니다. 물안개도 피고요. 요즘은 이곳에도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특히 미르 폭포는 몇 년간 저 혼자 즐기던 곳이라 아쉽습니다. 그래도 아침 일찍, 늦은 오후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을 겁니다.
상설 전시실 중 많은 분과 부딪히지 않고 볼 수 있는 공간 중 저는 2층 회화실을 좋아합니다. 유물 보존을 위해 조도가 낮게 설정돼 그림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분청사기 백자실 안쪽 영상이 나오는 곳이 있습니다. 소리에 집중하면서 보시면 불멍도, 물멍도 가능한 곳입니다.
상설 전시실 중 많은 분과 부딪히지 않고 볼 수 있는 공간 중 저는 2층 회화실을 좋아합니다. 유물 보존을 위해 조도가 낮게 설정돼 그림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분청사기 백자실 안쪽 영상이 나오는 곳이 있습니다. 소리에 집중하면서 보시면 불멍도, 물멍도 가능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