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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받습니다] 핫플이 된 박물관, 이렇게 즐기자!
2023/10/20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일하는 이현주입니다.
박물관을 사랑하고 늘 박물관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박물관에 갑니다. 시작의 대부분은 본인의 의지가 아니라 누군가의 손을 잡고 갔을 겁니다. 부모의 손을 잡고 가거나 초등학생이 되면 현장 학습이란 명칭을 달고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갑니다. 방학 때면 사설 교육기관을 통해 박물관을 찾기도 합니다. 중학생 때는 소풍이나 수학여행으로 가기도 합니다. 역시 현장 학습이란 것도 있지요. 손에는 뭔가 하나씩 들고 있습니다. 그곳에 답을 적어야 합니다. 감상하는 것보다 숙제를 하는 기분일 겁니다.
고등학생 때는 거의 박물관에 가지 않습니다. 입시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죠. 수능이 끝나는 11월이면 국립중앙박물관 열린 마당에 새까만 아이들이 가득합니다. 대부분 까만 오리털 점퍼를 입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아이들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박물관에 왔을 겁니다. 그러나 이것도 시간 때우기 용일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교에 가면 전공과 관련된 전시를 보러 가거나 혹은 데이트를 위해서 가기도 합니다. 본인의 의지가 더 많이 개입되는 순간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박물관에 갑니다. 시작의 대부분은 본인의 의지가 아니라 누군가의 손을 잡고 갔을 겁니다. 부모의 손을 잡고 가거나 초등학생이 되면 현장 학습이란 명칭을 달고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갑니다. 방학 때면 사설 교육기관을 통해 박물관을 찾기도 합니다. 중학생 때는 소풍이나 수학여행으로 가기도 합니다. 역시 현장 학습이란 것도 있지요. 손에는 뭔가 하나씩 들고 있습니다. 그곳에 답을 적어야 합니다. 감상하는 것보다 숙제를 하는 기분일 겁니다.
고등학생 때는 거의 박물관에 가지 않습니다. 입시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죠. 수능이 끝나는 11월이면 국립중앙박물관 열린 마당에 새까만 아이들이 가득합니다. 대부분 까만 오리털 점퍼를 입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아이들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박물관에 왔을 겁니다. 그러나 이것도 시간 때우기 용일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교에 가면 전공과 관련된 전시를 보러 가거나 혹은 데이트를 위해서 가기도 합니다. 본인의 의지가 더 많이 개입되는 순간입니다.
국립박물관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 찍은 것을 좋아해 박물관 신문에 3년 동안 '박물관 풍경'을 찍어 사진과 작은 글을 게재(2014.5.~2017.12)했다.
아침마다 SNS에 글과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덕분에 사진전도 했다..
박물관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은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칼럼을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S일간지에 게재(2021.8~2023.6)게재했다.
저서 :
<빛, 내리다-박물관의 빛, 꽃, 바람, 색>-포토에세이 (2018년)
<보고, 쉬고, 간직하다- 박물관, 그 숨겨진 이야기속으로>(2023. 9월)
질문 남겨 주셨던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박물관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국립중앙박물관뿐 아니라 공.사립박물관 미술관에도 즐거움은 있습니다.
@JoR 오. 그러셨군요. 박물관에는 방대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1층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저는 전체를 말고 보고 싶은 곳을 정해서 하나나 두개의 전시실을 살펴보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많이 보는 것 자체가 부담일 수 있습니다. 전시실 보시고 나머지 시간은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예들 들면 2층의 기증관에 가면 크고 편안한 쇼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의자와 테이블은 김선형작가님의 작품을 모티브로 만든 것입니다. 앉아서 편히 보셔도 됩니다. 바로 옆 테이블에는 오디오를 들으며 영상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입구의 오른 쪽 끝에는 햇빛이 들어오는 공간이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책도 읽을 수 있고 핸드폰을 충전할 수도 있습니다. 그냥 앉아서 창밖을 보면서 멍때리기 해도 좋은 공간입니다. 한적한 시간을 즐기기 위해선 문을 연 시간이나 오후 5시 정도에 가시면 더 즐기실 수 있다고 봅니다.
수요일과 토요일, 9시까지 문을 여는 야간개장도 활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바로 옆으로 가시면 한 벽면을 가득 채운 영상을 보고 복도를 따라가며 기증자들의 문구도 보시고 바로 단독으로 전시된 손기정 옹이 기증한 투구를 자세히 보는 식이죠.
전시를 보고 나가면 복도에 휴게공간도 많이 있습니다.
올해 제가 가장 좋아하고 추천했던 전시는 토우를 소재로 한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이라는 전시가 있었습니다. 얼마 전 끝나서 너무 아쉽습니다. 죽음을 소재로 한 전시였지만 인간의 따뜻한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전시였거든요.
박물관 홈페이지를 참고하셔도 좋고 박물관 유튜브로 들어가시면 관련 영상이 있습니다.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작년에 개편한 청자실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곳은 국보 상감청자가 가득한 방입니다. 교과서에서 나오는 유물들이 가득한 곳이죠. 그방 만을 위한 음악도 흐르고 있습니다.
다음 특별전은 12월 정도에 열릴 예정입니다. 인도의 초기미술을 소개하는 전시, 탕평책을 집중 탐구한 전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전에 간단하게 상설전시관 보시고 가을을 맘껏 누릴 수 있는 정원을 산책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산사나무 열매가 빨갛게 익었을 겁니다.
그리고 올해 진행 중인 전시 중에서 현주님이 보셨을 때 '박물관 관람 초보자들도 재미있게 즐기고 올 수 있겠다'고 추천할 만한 전시가 있나요?
박물관을 자주 가는 편이 아니고 지금도 박물관이라는 공간을 어려워하는 1인입니다. '어디서부터 뭘 봐야 하는 거지?'라는 느낌이 제일 큰 것 같아요. 박물관에 갔을 때 '이런 단계로 감상하면 기본적인 재미는 느낄 수 있다' 같은 초보자들을 위한 입문 가이드가 있을까요?
@JACK alooker 고지도에 관심이 많으시군요. 박물관은 그동안 많은 자료들을 업데이트하고 공개하고 자료의 사용까지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재 모든 것들을 웹에서 최고의 수준으로 보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꾸준하게 한 가지 한 가지씩 준비하고 선보이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내용도 유물과 연계하고 자료를 관리하시는 분들에게 의견 전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운 방법으로 보여주기 위해 늘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지도 박물관이 소장한 지도를 박물관의 웹에서도 서비스 하고 있습니다만 정말 극소수 분들만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박물관이 아카이빙하고 있는 멋진 실물들을 웹에서 구현하고 홍보하며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요?
@노영식 안녕하세요? 국립박물관에서 전시를 설명하시는 분들은 고객지원팀의 소속인 해설사분들과 자원봉사로 설명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자원봉사자 분들의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분들은 전시실 앞에서 기다리고 계시다가 설명을 원하시는 관람객분들에게 설명을 합니다.
해설사 분들도 정시에 해설을 진행하시죠. 상설전시관 입구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또는 예약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예약이 많을 때는 인원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능한 받아주십니다. 전시 설명은 최대한 순서에 따라 진행합니다. 설명하는 부분들을 들으시면 되고 또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봐도 상관이 없습니다. 설명을 들으시는 분들에게 따르 형식을 제공하거나 제한하지는 않습니다.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듣고 질문하면 됩니다 ^^
도슨트 제도의 활용과 이용시 주의하고 배려해야 할 점이 궁금합니다. 도슨트에게 부담스러운 질문의 유형과 권장하는 질문 형식이 혹시 있나요?
@lh2os 사유의 방은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곳이죠. 감사합니다.
사유의 방을 좋아하시는분이 여기 또 계시네요 저도 좋아하는곳인데 전보다는 밝아지고 북적거려 아쉬웠는데 추천해주시곳도 가봐야겠네요
@JACK alooker 고지도에 관심이 많으시군요. 박물관은 그동안 많은 자료들을 업데이트하고 공개하고 자료의 사용까지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재 모든 것들을 웹에서 최고의 수준으로 보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꾸준하게 한 가지 한 가지씩 준비하고 선보이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내용도 유물과 연계하고 자료를 관리하시는 분들에게 의견 전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운 방법으로 보여주기 위해 늘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노영식 안녕하세요? 국립박물관에서 전시를 설명하시는 분들은 고객지원팀의 소속인 해설사분들과 자원봉사로 설명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자원봉사자 분들의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분들은 전시실 앞에서 기다리고 계시다가 설명을 원하시는 관람객분들에게 설명을 합니다.
해설사 분들도 정시에 해설을 진행하시죠. 상설전시관 입구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또는 예약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예약이 많을 때는 인원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능한 받아주십니다. 전시 설명은 최대한 순서에 따라 진행합니다. 설명하는 부분들을 들으시면 되고 또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봐도 상관이 없습니다. 설명을 들으시는 분들에게 따르 형식을 제공하거나 제한하지는 않습니다.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듣고 질문하면 됩니다 ^^
도슨트 제도의 활용과 이용시 주의하고 배려해야 할 점이 궁금합니다. 도슨트에게 부담스러운 질문의 유형과 권장하는 질문 형식이 혹시 있나요?
사유의 방을 좋아하시는분이 여기 또 계시네요 저도 좋아하는곳인데 전보다는 밝아지고 북적거려 아쉬웠는데 추천해주시곳도 가봐야겠네요
국립중앙박물관의 경험과 노하우를 서울을 넘어 다른 지역의 박물관들과 공유하는 자리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국중박'뿐만 아니라 전국의 다양한 박물관들이 각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면 우리가 즐길 수 있는 문화 경험과 그 역량도 많이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 같네요ㅎㅎ
@한이로 정말 제대로 사유의 방을 즐기셨군요. 혼자 있을 때 가장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는 곳이 사유의 방 입니다.
제가 혼자 즐겼던 곳이 두 군데 있었습니다. 청자정하고 미르폭포입니다. 청자정에 신발을 벗고 올라가서 앉은 다음 거울못의 물을 가만히 바라보세요. 수련이 피어 있을 때는 더 좋습니다. 한여름에 바람이 살살 부는 때는 더 좋습니다 .더위를 물리쳐 줍니다.
미르폭포는 인공폭포이긴 하지만 길에서 살짝 들어가 있고 나무들이 우거지고 물소리도 들리는 곳이라서 좋았습니다. 물안개도 피어있고요
요즘은 이곳에도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특히 미르폭포는 몇년 간 저 혼자 즐기던 곳이라 아쉽습니다. 그래도 아침 일찍, 늦은 오후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을 겁니다.
상설전시실 중 많은 분들과 부딪히지 않고 볼 수 있는 공간 중 저는 2층 회화실을 좋아합니다. 유물 보존을 위해 조도가 낮아 그림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곳입니다. 그리고 분청사기 백자실 안쪽 영상이 나오는 곳이 있습니다. 소리에 집중하면서 보시면 불멍도 물멍도 가능한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사유의 방 너무 좋아합니다! 사유의 방에 혼자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정말 너무 평온하고 잡생각이 싹 사라지는 느낌을 경험했습니다. 요즘엔 사람이 많아져서 아쉽기도 하지만요 ^^;; 경력관님이 추천하시는 중앙박물관 내 비밀 장소 있을까요? 혼자 사색할 수 있는 아직 사람들이 잘 모르는 장소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