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둑>: 글에 굶주린 한 소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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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ker0416 · 문학을 좋아하는
2023/09/19
 
서명: 책도둑 (2005)
저자: 마커스 주삭

1975년 생으로, 오스트리아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에게 나치 독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이를 소설로 그려냈다. (책 저자 소개 참조)
<책도둑>은 제2차세계대전 전후의 독일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작중 배경은 전시 상황이지만 무척 시적이고 아름답다. 그래서인지 출간 직후 세계인의 각광을 받았고 2014년엔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오랫동안 마음을 떠나지 않는 책은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요즘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책 한 권을 지긋이 물고 늘어지는 일은 드무니까. 하지만 이 책은 저자 소개에 쓴 것처럼 참으로 아름답고 슬프고 따뜻한 이야기였다.
  이 책은 제2차세계대전 전후 작은 독일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당시 나치 독일의 상황이 자세하게 그려져 있다. 유대인 박해, 공습, 가난, 강제징용 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책의 서술법은 독특하다. 화자인 죽음의 신이 우연히 주인공인 리젤 메밍거의 자기 회고적 노트를 습득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죽음의 신은 작중 인물인 리젤과 사람들이 볼 수 없는 것을 독자들에게 알려주지만, 동시에 리젤의 책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기도 한다. 즉 화자가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전지적 작가 시점도 아니고, 오직 관찰자의 시점에만 서 있는 것 같지도 않다. 근본적으로 화자는 '신'이기 때문에 많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풍경 1: 리젤의 남동생이 죽고, <무덤 파는 사람을 위한 안내서>를 훔친 리젤
  리젤과 그녀의 남동생(당시 9살과 6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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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어머니가 소장하시던 문학 전집의 영향으로 추측됩니다.) 책읽기와 글쓰기를 퍽 좋아했습니다. 엄청 전문 지식을 갖고 있진 않지만 여러 사람과 문학에 대해 자유롭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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