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반신욕

김영우
김영우 · 페이스북 활동 중.
2024/02/17

 마늘 반신욕

 김영우


 마늘에 대한 무지가,
 경험 부족인지,
 지식 부족인지,
 다 담궈도 겉이 보여,
 반신욕이라, 불러야
 할, 마늘 반신욕. 

 미지근하고, 걸죽한,
 남은, 라면.
 찌개용 전골용, 사리
 라면. 

 두 개 끓이고, 스프 하나
 넣은, 밀가루 죽 같은, 

 매운 맛 죽이기가,
 숨통 드러내고 있다. 

 마늘 매운 맛보다,
 고추 매운 맛, 좋지만, 

 매운 맛 진하면, 

 못 먹거나,
 독해지거나,
 강해져야, 하니, 

 떠먹어버린, 뜨끈한
 국물 만큼, 나는
 열에 사치를 부렸다. 

 유흥이란, 액체성
 열인지도 모르겠다. 

 암석은, 액체가 아니라서, 

 용암이, 화강암으로
 굳든, 화성암으로
 굳든, 

 마늘 매운 맛, 죽이려고, 

 돌에 구멍 내어, 

 마늘 화석 만들기는, 

 무슨 발상인지. 

 높은 것이, 뜨겁다면,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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