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7/24
애초에 은퇴는 먼 나라 이야기에다 은퇴가 무의미한 시대에 살고 있어 모두에게 이번 글감이 어렵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싱글 라이프라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결혼과 출산을 저질러버린(?) 40대에겐 말씀처럼 은퇴보다는 최대한 버티는 삶이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악착같이 돈을 모아 조기 은퇴를 목표로 하는 삶을 포기하고, 내일 보다 오늘의 행복을 선택했다는 글을 썼지만 아직도 혼란스럽습니다. 경제적 자유는커녕 당장 남편의 한 달 월급이 없으면 생활이 유지되기 어려운 하루살이가 아닌 한달살이 삶을 살고 있으니까요. 

핏덩이를 안고 중환자실로 향하던 장면은 아이를 가진 엄마로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읽어내려갔습니다. 

'내 심장이라도 떼주고 싶다'

부모라는 이름의 거룩하고 위대함에 대해 생각했어요. 누가 가르치지도, 시키지도 않았는데 나를 희생해서라도 아이를 살리고 싶다는 마음을 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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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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