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의 해부> - 아무도 모르는 부부의 세계

누노
누노 · Life of us
2024/03/04
제76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추락의 해부>다.(글에 약스포있습니다)
(감독 :쥐스틴 트리에 / 주연: 산드라 휠러) 
눈으로 뒤덮인 한적한 프랑스 시골 마을. 교수 사무엘이 3층 별장에서 추락사한다.집엔 유명 소설 작가인 아내 산드라와 시각장애 아들 다니엘, 그리고 강아지밖에 없었다. 창의 높이나 피가 튀긴 흔적을 봐서 단순 사고라고 보긴 어려운 상황. 결국 아내가 죽였느냐, 남편의 자살이냐 두 가지 선택지를 두고 법정 공방이 이어진다. 

(출처 :네이버 영화)
사망자와 목격자와 용의자가 모두 한가족인 상황.단순사고나 자살이 아니라 아내가 남편을 죽였다면,이 가족은 파탄을 맞고 11살인 시각장애인 아들은 홀로 남겨질 것이다.결정적 증거가 없기 때문에 정황으로만 모든 것을 판단해야하는 법정 장면이 진행되면서 관객인 나는 과연,아내가 남편을 죽였을까,그렇다면 왜? 라는 심정으로 영화를 지켜보게 되었다. 
아내 산드라가 살인자라고 심적으로 '확정'짓고 공격적으로 심문을 하는 검사는 아내가 현실의 이야기를 소재로 소설을 쓴다는 데 착안해 그녀의 소설까지 분석한다.
한마디로 검사가 쓰는 막장 '소설'이다.
(출처 :네이버 영화)
그런데 결정적으로 남편이 죽기 전날 아내 몰래 녹음한 '녹취록'이 법정에서 까발려지며 사건의 숨겨진 전말과 불편한 진실이 밝혀지는 듯하다.
그 녹취록 속에는 사고로 시력을 잃은 아들로 인한 남편의 죄책감과 갈등, 아내의 성공에 대한 남편의 질투와 우울, 아내의 외도, 재정적 문제, 심지어 불만족스러운 성생활,결정적으로 고성과 따귀와 자해로 점철된 육탄전까지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 장면은 플래시 백으로 보여지는데, 두 사람의 감정이 격해지는 지점부터는 회상이 아닌 오직 목소리로,법정 안에 쩌렁쩌렁 울려퍼진다.아내의 표정은 그야말로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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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 기획자/방송 작가.오랫동안 덕업일치의 삶을 살아왔고 지금은 영화 드라마 방송 공연 건축 전시 여행 등 모든 좋아하는 것들에 관한 쓰고싶은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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