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 거야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마침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이후 <가오갤3>)가 개봉했다. 2편 이후 무려 6년 만의 후속편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펼쳐지는 지구-199999에서는 6년 동안 정말 많은 사건이 있었고, 블립으로 가오갤의 몇몇 멤버들은 5년간 먼지가 되기도 했다. 어벤저스 원년 멤버들의 활약으로 타노스라는 빌런을 물리쳤지만, 정복자 캉이라는 빌런이 다시 우주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현실 세계의 변화도 만만찮았다. 트위터의 과거 발언 때문에 제임스 건 감독 퇴출 소동으로 <가오갤> 시리즈의 제작이 중단됐었기 때문이다. 배우들의 강력한 지지로 감독이 돌아오고 영화도 제작됐지만 그사이에 MCU를 바라보는 시선은 크게 달라졌다. 평론가들은 물론이고 마블의 팬들도 작품 하나하나를 깐깐하게 따져보기 시작했다. 우주의 수호자들은 과연 지구19999와 현실지구에서 펼쳐지는 소란스러운 이슈들도 수습할 수 있을까.
우주적 가족의 흥망성쇠
알려졌다시피 <가오갤3>는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작품이다. 2014년 MCU 페이즈2의 4번째 작품으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이 소개될 때만 해도 의아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미 대중들에게 알려진 헐크, 스파이더맨이나 <어벤져스>를 통해 인지도를 높인 블랙 위도우, 호크 아이의 솔로 무비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완전히 낯선 가오갤 멤버들을 널리 사랑받는 캐릭터로 만든 건 제임스 건 감독의 공이 컸다.
매콤하게 치고받는 B급 유머, 끝내준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은 OST 선곡은 지금도 <가오갤>을 상징하는 키워드다. 그러나 유머와 OST라는 기교만으로 2시간에 이르는 영화 한 편이, 트릴로지까지 이어지는 시리즈가 마니아를 양산하며 사랑받기는 어려운 법이다. 매 영화마다 조금씩 변주되어 마침내 한 번의 생애주기를 보여준 ‘가족’이라는 주요 테마가 공감받지 못했다면 지금 <가오갤>이 지키고 있는 위상도 없었을 거다.
오브에 들어있는 파워스톤을 두고 가오갤 멤버들과 빌런인 로난이 각축전을 벌이지만 <가오갤1>은 ‘가족의...
와 제목 보고 달려왔어요... 정말 잘 어울리는 영화랑 가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