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전통적인 의미의 자유주의를 지향하던 데서 벗어나서 점차적으로 '무고한 사람의 행복을 해치지 않는다' 를 기조로 하는 도덕주의(?)로 방향을 바꿔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통상 타인의 행복을 해치지 않는 범위를 내 자유의 범위라고들 하는데, 예전에는 그 범위를 다 누리지 못해서 문제가 되었다면, 지금의 사람들은 그 범위를 넘어가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 같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본문에 대해서 우려되는 점들이 있습니다. 우선, 본문에서는 '일단 표현하게 하되, 문제가 있다면 공개적으로 반론, 폭로, 고발, 응징(이하 '콘트롤')하면 된다' 는 요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무엇을 표현하거나 공개적으로 메시지가 퍼뜨려질 기회를 갖는 것 자체가 이미 어느 정도는 정당화될 수 있는 메시지라는 암시를 줄 수 있어서, 뒤늦게 우리 사회가 그 메시지를 콘트롤하려 해도 콘트롤에 실패하게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터무니없는 주장에 대해서 쓴웃음을 짓고 넘길 수 있을 만큼 성숙하지 못했다면, 터무니없는 주장이 매체를 타고 확산되려는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은 납득할 수 있어 보입니다.
더 본격적인 우려는,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자는 것이 '시민과 공권력 사이' 에서라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항의입니다만, '시민과 시민 사이' 에서도 자유주의라는 이름 아래에서 유효...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본문에 대해서 우려되는 점들이 있습니다. 우선, 본문에서는 '일단 표현하게 하되, 문제가 있다면 공개적으로 반론, 폭로, 고발, 응징(이하 '콘트롤')하면 된다' 는 요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무엇을 표현하거나 공개적으로 메시지가 퍼뜨려질 기회를 갖는 것 자체가 이미 어느 정도는 정당화될 수 있는 메시지라는 암시를 줄 수 있어서, 뒤늦게 우리 사회가 그 메시지를 콘트롤하려 해도 콘트롤에 실패하게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터무니없는 주장에 대해서 쓴웃음을 짓고 넘길 수 있을 만큼 성숙하지 못했다면, 터무니없는 주장이 매체를 타고 확산되려는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은 납득할 수 있어 보입니다.
더 본격적인 우려는,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자는 것이 '시민과 공권력 사이' 에서라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항의입니다만, '시민과 시민 사이' 에서도 자유주의라는 이름 아래에서 유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