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3/12/31
*사진출처: Photo by youssef naddam on Unsplash



심리상담을 다시 받기 시작했다. 그동안은 병원에서 약처방을 받으면서 원장 선생님과 상담에 가까운 이야기를 좀 길게 나눠왔었다. 어느 날 나의 이야기를 듣던 선생님은 더 깊은 상담의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내가 다니는 병원은 같은 층에 심리상담센터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그곳에는 몇 분의 상담사분들이 근무하고 있었고 필요한 경우 병원과 연계하여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었다. 

  처음에는 상담 권유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나는 의학적인 도움을 더 받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기에 의사 선생님과 직접 이야기하는 게 더 낫지 싶었다. 거기다 비대면이기는 했지만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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