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트라즈탈출 ㅣ 불안은 자유의 가능성

악담
악담 · 악담은 덕담이다.
2023/09/05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
영화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만들어집니다. 완성된 영화는 시나리오에서 구상한 상상력을 재현한 결과물인 셈입니다. 시나리오 없이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하죠. 그런데 사르트르는 각본 없는 드라마'를 주장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 " 유명한 말이지요. 그런데 무슨 뜻일까요 ? 사르트르가 말한 본질은 일종의 시나리오, 청사진, 설계도, 사전 계획, 구상과 같은 개념입니다. 모든 물건은 누군가의 시나리오, 청사진, 설계도를 재현한 결과물입니다.

박정희 각하의 구라
그렇다면 인간은 누구의 설계였을까요 ? 실존주의 이전까지는 인간은 신의 설계로 만들어진 결과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르트르는 신은 없다고 주장합니다. 신이 없으니 인간을 만들기 위한 시나리오, 청사진, 설계도도 없는 것이죠. 그러니까 인간이라는 제목의 영화는 각본 없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인간은 그냥, 어쩌다가, 갑자기, 느닷없이, 휘뚜루마뚜루, 우연히 태어난 겁니다. 성인 남녀 혼합 심야 레슬링 경기에서 선수들이 사랑의 빠떼루를 하다가 운우지정이 발동하여 그만.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안으로는 자주 독립을 확립하고 밖으로는 인류 번영에 이바지하기 위해 태어나는 녀석은 없어요. 그것은 박정희 각하가 구라를 친 겁니다.

불안은 자유의 가능성
사르트르의 실존주의에 큰 영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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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악담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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