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적(笛跡)
적적(笛跡) · 피리흔적
2024/01/11
아침 일찍 일어나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고 산책하러 나갑니다. 망치를 가지게 되면 두드릴 것을 찾게 됩니다. 튀어나온 못 들을 찾아 튀어나온 것을 찾아 손에 든 망치를 흔들며 눈빛을 번뜩입니다. 
   
저는 바늘 한 쌈을 지니고 나갑니다. 눈길을 주던 모든 틈에 바늘을 꽂고 뒤편으로 바늘을 길게 빼내어 틈을 깁습니다.
   
매일 아침을 맞이합니다. 어두운 새벽에 깨어나 별다른 것 없는 아침에 작은 데테일들을 바늘 같은 시선으로 티 나지 않게 행간을 연결합니다. 
   
창의력의 최대치는 
   
이런 말을 듣는 것으로 충분할지도 모릅니다.
   
나도 이런 비슷한 생각을 했었는데 그 생각을 어떻게 이런 문장으로 만들 수 있었을까?
   
라구요
   
늘 새로운 비유로 유쾌한 웃음을 주시는 루시아님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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