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편지를 쓰다 울어버렸다. 너의 행복을 바라며. by bookmaniac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2/07/04

햇빛이 쨍하고 내리쬐던 초여름의 낮 20살 첫 아르바이트를 하며 정신없던 와중이었다. 고개를 들어 창밖을 보니, 친구가 봉투를 들고 나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밖으로 나가보니 아르바이트 고생하라며 박카스 한 박스를 손에 쥐어주고는 내일 보자며 가던 내 친구. 첫 아르바이트라 많이 힘들어 하던 나를 위해 멀리까지 걸어나와 선물만 주고는 가던 친구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 병원에서 만난 친구 할머니 간병을 하며 2달정도 병원에서 지내던 시기였다. 수술 후 섬망으로 인해 많이 힘들어하였는데,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병원이라며, 잠깐 올라가서 얼굴 봐도 되냐면서. 병원을 벗어나지 못하는 나를 위해 친구가 차를 타도 30여분이 걸리는 거리를 달려 만나러 와 주었었다. 10분정도밖에 얼굴을 보지 못하였지만, 괜찮다며 오히려 웃으며 친구는 혼자 집으로 돌아갔다. 마카롱 아버지께서 쓰러지셨다. 뇌졸중으로 인한 인지장애. 인지장애 탓인지 예전에 하셨던 술과 담배를 끊...

bookmaniac · 장르소설 마니아

2022/07/04

답글: 편지를 쓰다 울어버렸다. 너의 행복을 바라며.

생활/사건사고+2

참 좋은 친구네요. 연하일휘님이 친구에게 받은 것 중 글로 쓰실만큼 기억하는 것이 특별하고 비싼 선물이 아니라 관심과 시간과 마음이듯, 친구도 그러할 겁니다.

작아도 마음이 들어간, 원래 친구가 좋아하는 것이 좋아요. 엄마도 사람이라, 꼭 임신과 관련된 것일 필요는 없어요. 그래도 꼭 꼽으라면, 그리고 혹시 원래 커피를 좋아하던 친구라면, '오르조 푸포'라고 보리를 볶은 임산부나 유아들이 많이 먹는 보리차(커피대용)을 추천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