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2/04/01
저도 밝은 글만 쓰지 않아요. 오히려 우울한 글이나 얽혀버린 생각에 대한 글을 더 많이 쓰는 것 같아요. 그래도 괜찮아요. 여기는 인스타그램이 아니잖아요. 잘 사는 걸 보여줄 필요도, 내가 더 나은 사람이라고 증명할 필요도, 내 삶이 더 밝다고 광고할 필요도 없어요. 그런 곳이라면 제가 정을 붙이지 못했을 거예요. 

그저 있는 그대로 보여주시면 되지 않을까요. 저는 그런 분들의 글이 더 좋아요.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잖아요. 모두가 아파요. 그래서 여기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꺼내고 위로하고 위로받는 것 같아요. 사회문제도 결국 그런 개인의 삶에 기초하고 있고요. 

부담 없이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는 글을 적어주세요. 저도 그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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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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