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적(笛跡)
적적(笛跡) · 피리흔적
2022/07/29


제 친구가 감기가 들었다 길래 주변에 죽 집 있어? 한 5분 걸어가면
그럼 내가 쿠폰 보내 줄 테 니 가서 받아다.. 놉
마치 살짝 밥값을 반 씩 나눠 내 자 며 검지 손가락을 내밀고 있는데 가방에서
중식도를 꺼내더니 검지 손가락 한마디를 싹뚝 잘린기분이었습니다

우와 아직도 분명 감기가 낫지 안았거나 더 심해졌기를 기원합니다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저였어도 그랬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받는 건 늘 어색하면서 주는 건 너무 자연스러워서..... 

어느 순간부터 받지 않아도 될 만큼의 돈
어느 순간부터 받지 않아도 될 만큼의 감정
어느 순간부터 받지 않아도 될 만큼의 선물
그런 것들로 나를 채워가며 살다가 아무것도 돌려받을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들면서
손해가 되는 돈
손해가 되는 감정
손해가 되는 선물들로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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