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노력한다면 과연 당신은 나를 믿을 수 있을까요?
2023/02/09
사랑의 생애 _ 이승우
평소 쓰는 글들의 문체와 비슷하다며 '사랑의 생애'하는 책을 추천받았다. 자주 내보이던 글들 을 떠올리며 글을 읽기 시작하였다. 책의 1장을 다 읽기도 전에 이 책은 나의 문체와 비슷하 지만 엄연히 다른 종류의 글이라 느꼈다. 사랑의 생애'라는 책은 여러 형태의 사랑'을 철학적 으로 풀어낸 소설이다. 사랑의 감정을 놓치지 않으면서 철학적으로 풀어내었기에 한 번에 쉽 게 읽히는 것은 아니지만 곱씹을수록 사랑의 다양한 정의를 마주치게 된다.
도서는 다양한 사랑을 보여주지만 그 사랑들의 시작은 모두 똑같다. 사랑의 숙주. 사랑에 빠진 사람을 사랑의 숙주라 표현한다. 사랑이 사람 속으로 들어올 때 그 사람은 불가피하게 사랑하는 사람이 된다고 한다. 이처럼 사랑의 생애는 사랑이 숙주 속에 살며 시작된다. 이렇게 시작된 사랑은 지나간 사람을 다시 사랑하게 된 사람, 이미 정리한 사람에게서 사랑한다는 말 을 듣게 된 사람, 사람의 감각과 감정에 대한 불신을 가진채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의 가슴 속에 자리하게 된다.
이야기 속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흥미로웠던 사람이 있다. 사람의 감각과 감정에 대한 불신을 가진 채 사랑을 시작하며 여러 제안을 내놓는 여자, 민영이다. 그녀는 '남녀 사이의 사랑이 사람의 감정과 감각에 의지해서 이루어지는 한 불완전하고 변덕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감정과 감각이 불완전하고 변덕스러우며 믿을 수 없다고 한다. 감정과 감각이 불완전하고 변덕스럽다는 데는 동의한다. 하지만 믿을 수 없다는 건 감정과 감각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한다.
믿음이란, 어떤 사실이나 사람을 믿는 마음이라 정의된다. 정의만 보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