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무선생
율무선생 · 사회는 빛과 그림자의 산물이다
2023/01/16
한국에서는 유난히 '네 나이에 늦었다' 로 남의 인생을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부모님도 한 몫 하는 것 같아요. 오늘도 '네 나이는 이미 늦었다' 라는 소리를 듣고 오는 길입니다.

 '네 나이에 대학 가기란 또래 아이들처럼 도약하기 늦었다' 라는 말을 엄마에게 들으며 '난 내 진로를 이루고 싶은데, 정녕 내 나이 20대 중반은 사회적 기준을 넘어섰는가' 에 대해 생각하며 조금 울고 싶은 날입니다.

늦었다, 늦었다, 너는 특히 더 늦었다
유난히 늦었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어떠한 걱정인지 알기에 이해는 되지만, 어차피 나의 인생인데 이렇게 비난받아야 할 일인가 싶어요. 비난 받아야 마땅한 나이는 없지 않나요? 특히 더욱 비난받아야 하는 나이도 없습니다. 그저 남들과 비교해봤을 때, 그 연령대에 그 위치에 머물러도 되느냐에 대한 비난은 아무에게도 도움되지 않는 비난 같아요.

늦었다고 말하면 인생이 달라질까?
늦은 나이에 '시작' 하는 것을 두고 '너무 늦어서 누가 널 합격시켜주기는 할 것 같냐' 라는 말을 듣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참 슬퍼지곤 합니다. 누구에게나 꿈이 있었고 장래희망이 있었지만 그게 시기적절하게 뜻대로 안되는 상황은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불운마저 모든게 '네 잘못' 으로 되는 것 같습니다.
늦었다는 말을 꾸준히 들어왔지만 꾸준히 도전해봅니다. 그리고 그들이
"거봐! 내가 늦었다고 한 말, 내 말이 맞았지?" 라고 말하는 순간이 그 어느 누구의 인생에게도 오지 않길 끊임없이 바래봅니다.

거침없이 하이킥을 보면서 느낀 점
오랜만에 거침없이 하이킥을 보게 되었습니다. 나이 40이 넘었지만 이른 시기에 해고당한 준하의 인생을 보면 슬퍼지곤 합니다. 초등학생땐 그저 시트콤이라 재밌었는데 성인이 되어 보니까 준하의 인생이 너무 슬픕니다. 그러나 준하네 집은 다행인 것 같습니다. 실패를 하고 좌절하는 일이 생겨도 한 번 호되게 화내고 마는 아버지, 그리고 준하를 챙겨주는 가족들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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