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전 비트 세대의 낭만은 여전히 아름다운가
2023/01/03
월터 살레스 감독. 온 더 로드
길은 끝이 아니다. 적어도 그들에게 길은 최종 목적지가 아니다. 샐(샘 라일리)과 딘(가렛 헤드룬드)은 뉴욕, 덴버, 멕시코를 오간다. 아버지가 죽고 또는 아버지가 어디 있는지 모르고 길을 잃거나 형체도 알 수 없는 뭔가를 대책 없이 찾아 헤맨다. 마약과 섹스에 탐닉한다. 다시 길을 잃다가 누군갈 만나고 웃고 춤추고 눈빛과 몸을 섞다가 마음과 정신을 섞고 시간을 섞고 여기저기를 오가며 이 사람 저 사람을 섞고 섞는다. 그러다 도망친다. 정착하려는 자에게서 벗어난다. 떠나지 말라고 잡는 자에게서 도망친다. 딘은 우는 아기를 버리고 음악을 들으러 술집에 간다. 임신한 아내 카밀(커스틴 던스트)을 버리고 친구와 놀러 나간다. 아내 카밀...
Copywriter. Author.
『저항 금기 해방-여성영화에 대하여』, 『너의 시체라도 발견했으면 좋겠어』, 『도로시 사전』, 『광고회사를 떠나며』, 『저녁이 없는 삶』 등을 썼다.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 sk027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