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과 이창수 시인의 「홍어」

2023/02/03
2022년 9월 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6부작 드라마 <수리남>
이제 단물이 빠졌다고 할지 모르지만 최근 부모님과 같이 정주행을 하며
부모님과 함께 보는 초반부가 흥미로워서 이렇게 키보드 앞에 앉았다.
출처 = 넷플릭스

드라마 초반부는 강인구(하정우)의 아버지부터 시작해서 어머니의 죽음, 아버지의 과로, 대물림되는 가장의 무게에 힘이 크게 쏠린다. 이것은 초반부터 강인구라는 인물을 설명하고 윤종빈 감독이 잘하는 '그 시대' 가장의 특색을 잘 살렸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여기서 '홍어'라는 소품이다.
강인구 어머니 장례식에서 강인구 아버지는 홍어를 먹고 울지 않는다. 강인구는 운다.
강인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비로소 강인구는 울지 않는다. 동생들은 운다.

얼결에 결혼하고 어찌저찌 낳은 자식과 '난 그렇게 살지/죽지 않겠다'라는 마음에 기존 단란주점 운영에 악재가 덮치며 절친한 친구 박응수와 함께 '홍어' 수출사업을 하러 수리남에 갔다가 이제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후 '홍어'가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홍어 X만한 새끼', '이 홍어 X만한 수리남에서 오래오래 행복해라' 등으로 키워드는 언급된다. 강인구에게 홍어란 소울푸드이자 아버지, 가족, 친구를 모...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52
팔로워 0
팔로잉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