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뭘 했냐고 물으신다면,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12/31
시간이 속절없이 흘러 이 해도 어느덧 마무리를 해야하는 시간이 되었다. 지난 일 년을 돌이켜 보면 뭘하고 지냈는지 마땅히 떠오르는게 없다. 너무 시간을 덧없이 보낸 것 아닌가 하는 반성 비슷한 감정이 뒤늦게 슬며시 올라온다.
해마다 이맘때면 이런 감정이 들지 않은 때가 있었던가.
그래도 굳이 뭐하고 지냈냐고 물으신다면 얼룩소에 부지런히 글 올렸노라고 대답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얼룩소에 머문지 22개월이 넘었다.
작년에 이어 매일 쉬지않고 썼으니 감히 얼룩소에 글 올리며 보낸 한 해였다 해도 과언은 아니지 않을까.

"엄마는 맨날 뭐 쓸게 그렇게 있어?"
알 수 없다는 듯 딸이 말했다.
"살아가는 순간순간이 다 글감이여"

그렇게 열심히 썼으면 작가라도 됐겠네. 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다. 많이 썼다고 좋은 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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