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주어 고마워

펄케이
펄케이 · 경계에서 연결을 꿈꾸며 쓰는 사람
2024/01/03
너무 좋아하는 작가님의 책인데 이상하게 첫 페이지를 펼친 후로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 빨리 읽고 싶은데 금방 다 읽기가 싫었다. 핑계 같지만 업무가 너무 몰려있는 시기라 마음을 다해 읽을 여유가 없었다. 

   대충 읽고 넘어가고 싶지는 않았기에, 몇 번을 펼쳤다 접었다 했다. 페이지 가득 채워져 있는 활자를 따라 눈을 움직여 봤지만, 채 열 페이지를 다 읽지 못하고 책장을 덮었다. 아무래도 학기가 끝나고 나서 시간을 내어 천천히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침대 머리맡에 3주 넘게 놓여있던 책인데 오늘은 꼭 읽고 싶어졌다. 지난번에 봤던 뒷부분부터 읽는데, 한 문장 한 문장에 마음이 출렁이고 감정이 울컥거렸다. 꾹꾹 참아가며 읽어내려 가는데, 도저히 참아지질 않아 결국 눈물이 터져버렸다. 

   책 <살자 클럽>은 2023년에 출간된 책인 <ㅈㅅㅋㄹ> 그 후의 스토리를 담고 있는 책이다. 전작에서 스스로를 살리고, 다른 친구들도 살렸던 K(은재), 소유, 경식이와 빼놓을 수 없는 조력자인 김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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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위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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