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命)이라는 키워드 - <장미촌>과 <대중시보>

김승문 · 작가
2023/12/29
<장미촌>

生(命)이라는 키워드 - <장미촌>과 <대중시보>
   
<장미촌>과  <대중시보>는 이렇게 현실 영역에서의 억압적인 제도나 요소, 즉 저항하고 파괴해야할 지점들로 국가나 자본주의 등을 제시한다. 그리고 건설해야할 지향이자 기획으로서 ‘장미촌’, ‘민중촌’, ‘이상향’ 등을 형상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파괴와 건설을 실행할 주체성의 문제가 남게 된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이러한 주체성은 시인이나 민중과 같은 이름으로 제시되곤 하는데, 그것이 기반으로 삼고 있는 것은 ‘生’ 혹은 ‘生命’이라는 키워드이다.

우리는 싀뻘건 흙에 도라왓다,/ 우리는 하늘을 우르러/ 강한 번성력을 가지고/ 외외히 뻣처올너가는 졂은 느름나무같이/
우리의 생명을/ 흙의 피의 도약하는 심장 속에 심어 박을 때, 비롯오/ 우리의 영의 신장하는 안정을 얻는다/
…………………………………………/ …………………………………………/
우리는 싀뻘건 흙에 도라왓다,/ 우리는 임의 인간의 피를 빠는 시문이 안일다/
우리는 대지의 마르지 안는 백포도빗의 피와/ 우리들의 땀의 뿌란 데를/ 우리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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