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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고 들어가는' 입시, 가능한가?
2023/12/20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두고 하는 말이다. 수능이 끝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수험생과 학부모에게는 ‘정시 영역’이라는 과제가 남았다. 성적대로 소신껏 지원해야 하지만 내 점수로 갈 수 있는 최선의 대학에 가고 싶은 것이 수험생들의 마음이다.
입시 시즌이면 어김없이 ‘고액 입시 컨설팅’이 등장한다. 최고의 입시 컨설턴트를 찾아 레이더를 세우는 이때, “어떤 입시 컨설턴트도 우리 아이만을 생각해주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이상목 입시위키 소장. 온라인에서 ‘입시위키’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목 소장은 동명의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대학에서 수학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대치동에서 증권맨과 수학강사로 일했던 이상목은 일회성 입시 컨설팅이 아닌 "학부모 입시 교육을 통해 ‘입시 판’을 바꿔야 햔다"고 말한다.
📌 올해 ‘역대급 불수능’이었다는 평가가 있다. 수시가 끝나고 이제 정시를 준비하는 기간인데, 수시에 성공한 수험생들의 전략은 무엇이었나?
사실 수시와 정시는 다르지 않다. ‘수시파이터’ ‘정시파이터’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많은 학생이 수시·정시를 나눠 전략적으로 공부한다. 지난해 수능 만점자 3명 중 2명이 현역이었는데, 2명 모두 수시로 서울대 의예과에 입학했다. 수시와 정시 모두를 잡은 케이스다. 둘 다 잘하는 것은 분명 쉽지 않다. 하지만 하나를 포기하고, 하나에만 집중하는 마인드는 문제라 본다. ‘공부’라는 동일한 베이스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기 객관화’다. 우리 자녀의 성적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어느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지 알아야 한다. 우리 자녀의 성적은 정해져 있는데 눈높이를 무한히 높이면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고액 컨설팅에 의존하는 경향이 발생한다. 월 300만 원을 벌고 현금 자산이 1억 원인 사람이 서울 강남의 아파트를 구매할 수 없는 것처럼, 우리 자녀가 일반고 내신 4등급 대이면 서울에 있는 명문대에 합격하기 어렵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 정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은?
과거 입시결과(입결)와 배치표를 맹신하면 안 된다. 매년 수능 난이도에 따라 점수 구조가 달라지기에 과거 입결과 올해 입결은 일대일 대응이 되지 않는다. ‘이 정도 지원할 수 있겠구나’ 참고만 하고 올해 모의지원 경향을 보는 게 더욱 중요하다.
📌 학부모들은 아직도 자신의 수능 시절을 떠올린다. 과거와 비교해서 가장 달라진 점은?
과거에는 수능 총점으로, 배치표만 보고 들어가는 시기였다. 지금은 모의지원이라는 시스템을 이용해 다른 학생들이 어디를 지원하는 지 점수대별로 확인할 수 있다. 즉, 과거에는 보지 못했던 다른 학생의 지원 성향을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단순하게 점수만으로 지원하는 것이 아닌 심리적인 판단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 입시에 관한 정보가 너무 많아서 해법을 못 찾는 경우도 있다. 정확한 정보를 어떻게 감별해야 하나?
모든 정보를 활용하면 선택이 어려워진다. 수많은 입시설명회를 다니면서 여러 자료집을 수집할 필요는 없다. 설명회에 가면 우리 아이 점수와 상관없는 대학의 입시 요강, 입시 전략들만 나열하는 경우가 많다. 배치표로 라인을 잡은 뒤 모의지원을 통해 원서 조합에 신경써야 한다.
📌 입시에 컨설팅이 반드시 필요한가?
컨설팅은 어느 영역의 전문가가 필요한 사람에게 조언해주거나 도움을 주는 것을 말한다. 컨설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려면 도움을 받는 사람도 충분한 준비가 돼야 한다. 입시 컨설팅은 학생의 점수와 진로 성향에 맞게 대학과 학과를 추천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입시 컨설팅을 받는 대다수가 성적보다 높은 대학을 가길 바라며, 0.1점도 남기지 않고 추가 합격 마지막으로 들어가는, 소위 ‘문 닫고 들어가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촉구한다. 마치 ‘1년 내에 삼성전자의 주가 최고점이 얼마인지 말해 달라’는 것과 같다. 입시에 대한 충분한 이해만 있다면 수험생과 학부모 스스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때문에 매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입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1:1 정시 컨설팅이 아닌, 학부모 교육을 진행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정시 지원을 하는 학생들 중 80% 이상이 모의지원 서비스를 활용한다. 모의지원을 통해 합격권에서 불합격권으로 바뀌면 지원 학교와 학과를 실시간으로 바꾼다. 모집 단위의 입시 결과가 매일매일 바뀌게 되는 것이다. 특정 시기에 정시 컨설팅을 진행해 원서 조합을 잘 짠다 하더라도 그 이후에 상황이 바뀌면 무용지물이 돼 버린다. ‘예측’해서 원서를 쓰는 것이 아니라 ‘대응’과 ‘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 학부모 스스로 자녀의 원서를 지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자녀의 성적에 맞는 적정 대학 진학 후,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해 재수 삼수 하는 학생들과 그것을 지원하는 학부모들의 기대 심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학부모들이 대학에 입학할 때, 대한민국은 고도 압축성장을 하던 시기였다. 연 평균 10% 이상의 성장률로 고공행진했고 좋은 대학을 가는 것만으로도 대기업의 취업이 보장되고 대기업에 취업을 하게 되면 중산층 이상의 삶을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잠재성장률의 저하, 치열한 경쟁 등으로 명문대를 가는 것만으로는 과거와 비슷한 삶을 유지할 수 없다. 과거의 상황을 자녀에 대입하는 것이 무리가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지금은 의대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 의사는 분명 좋은 직업이다. 그러나 미래에도 현재와 같은 상황일까, 의문이 든다. 아무리 평균 수명이 늘어났다 하더라도 1,2년 다시 수험 생활을 하며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 사회 진출이 늦어지면서 돈을 버는 시기의 딜레이 등 기회비용이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 아이가 돈을 많이 벌고 부를 축적하는 것에 포인트를 두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서 자녀의 행복이 어디에서 올 지에 집중하고, 대화를 많이 나누기를 바란다.
📌 입시에 성공하는 수험생들의 특징이 있다면?
입시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다. 바로 ‘회복탄력성’이다. 수험 기간에는 여러 차례 모의고사를 치른다. 매 모의고사 결과에 일희일비 하는 학생은 공부의 흐름이 순탄하게 흘러가기 어렵다. 점수의 변동성이 심화되고 수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학생은 모의고사 결과에 흔들리지 않고 본인의 계획대로 공부 페이스를 끝까지 끌고 가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입시에 성공할 수 있다.
2023년 12월 20일(수)부터 12월 22일(금) 23시 59분까지,
대입, 입시, 학습 전략, 정시 영역 등 이상목 소장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3일간 좋은 질문을 해주신 3명을 선정해 5000 포인트를 드립니다.
(발표 = 12월 21일~12월 23일까지, 매일 오전 9시)
@fx9700ge
1. 윤도영 선생님께서 적극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계시기 때문에 점점 진학사와 텔레그노시스가 비슷해질 것 같습니다. 텔레그노시스는 출시 2년만에 사용자가 급증하였고 진학사 사용자의 30% 이상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합니다. 진학사는 학생들이 모의지원하는대로 칸수를 만들어내는 로직(굳이 따지면 자유주의)을 가지고 있고, 텔레그노시스는 학생들의 표본을 보고 적극적으로 미세조정(굳이 따지면 사회주의)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텔레그노시스가 조금 더 학생 점수 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많은 학생이 진학사를 믿고 따른다면 진학사 대로 가겠지만 매년 진학사만 보고 쓰지 않기 때문에 5,6칸이 떨어지고 1,2칸이 붙는 사례들도 나오는 거겠죠?
2. 내신이 1점대 후반이면 그래도 교과전형이 더 좋은 선택입니다. 현재는 2점대 중반도 교과전형이 진학사에서 더 좋은 칸 수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 걸 보면 생각보다 내신 좋은 친구들이 수시로 많이 가게 된 걸로 보입니다.
3. 스나이핑 가능성이 있는 학과를 찾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아니라 나보다 0.1 ~ 1점 높은 학생들의 심리 상황입니다. 그들이 쓰고 싶지 않는 학과들(지원해서 붙기 어려울 것 같은)이 무엇인지 판단해야 내가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것만 생각하셔도 좋은 결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hapeuefi
고3 학생이 직접 열심히 하는 경우는 드문데 기특하네요.
표본분석이라는 노가다를 성공적으로 하려면 모두 진학사를 사용해야 한다라는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표본이 많이 들어와 있지 않은 모집단위에서 표본분석을 한다라고 하면 실제 진학사를 사용하지 않는 학생들이 내 위쪽으로 들어오게 될 경우 계산과정에서의 큰 오차가 생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면, 모집정원이 10명인데 최초합격자를 5명만 주고 있다면 표본이 절반 밖에 안 들어와 있다는 뜻이죠.
그리고 예상경쟁률은 진학사가 잡고 있는 이 정도 지원할 것 같다라고 예측하는 경쟁률입니다. 단순하게 계산하는 방법은 20명 모의지원 했는데 4명에게 최초합격을 주고있다라고 한다면 5:1인거죠. 나중에 원서를 까봤더니 3:1이 되면 어떻게 될까요? 생각보다 적게 들어왔으니 입결이 내려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7:1이 되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생각보다 많이 들어왔으니 입결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변수들이 많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시간도 많이 걸리는 표본분석을 통하여 원서를 지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표본분석을 하면 4칸 이하인경우 합격이 안될 것 같은 생각만 들고 5칸 이상이면 합격이 되겠네라는 진학사의 판단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bxrhrq2qbd
전사고에서 그 정도의 내신을 가지고 있다면 BB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지금 진학사 6칸 / 텔레그노시스 75%정도로 평가되는데요. 원서 마감 직전까지 이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면 떨어질 확률은 5% 미만으로 보여집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psr00412
안타깝게도 현재 마감되었습니다.
@colajy6278
우리 학생이 점수에 맞춰서 대학을 가고자 한다면, 저도 그렇게 하라고 말하는 편입니다. 선택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여건에서 하는 거니까요. 학부모님께서도 아시겠지만, 살면서 대학 전공에 맞춰서 인생을 사는 경우는 전문직을 제외하고는 많지 않습니다. 사회가 변화하는 속도를 대학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입학 이후 졸업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생각해보면 더 후행적인 판단을 하게 됩니다. 점수에 맞춰 대학을 정하고 학과를 정하는 선택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 보다, 그 선택 이후 본인 진로에 대한 고민을 얼마나 진지하게 하느냐가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12월 22일 선정된 질문자는 @hapeuefi 님입니다.
5000 포인트는 12월 27일 지급됩니다.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유투브 라이브 방송을 최근에 접하고 정시콘서트를 놓친 아쉬움과 라이브를 이제라도 알아 다행이라는 마음이 공존하는 고3 현역 엄마 입니다
가채점 결과룰 너무 믿어 수시 면접을 안 갔는데 예상표점보다
실제 표점이 떨어져 낙담하던 아이가 다행히 회복탄력성은 좋아 정시 영역에서 승리해보자 으샤으샤 하는 중인데요
생각처럼 쉽지는 않고 너무 긴장됩니다!
가군 고려대 나군 서울대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중인데요
1.우선, 서울대의 경우 진학사와 텔그 고속성장의 수치가
차이가 많이 나서 고민입니다 서울대 금년 경쟁률 및 입결이 상승할 거라는 예측이 많은데요 그럼에도 서울대는 꼭 지원하고 싶다면 진학사에서 칸 수 외에 어떤 것을 주의하여 찾아봐야 할까요?
2.서울대를 섬세하게 지원한다면 고대는 안정으로 써야 할
것 같은데요 아이 내신이 1점대 후반이라 교과 전형을 안정으로
잡을까 합니다. 하지만 첫 해라 표본이 적고 수능 성적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학생들의 지원이 많아 추합이 적게 돌 것 같아 걱정입니다 안정으로 잡을 학과는 예상컷이 더 낮은 교과 전형과 예상컷이 더 높은 일반전형 중 어디에서 찾는 게 나을까요?
3.스나이핑 가능성이 있는 학과를 찾기 위해 꼭 챙겨서 찾아보고
검토해야 할 항목은 어떤것들일까요?
공부하고 있는데 아직 부족한 게 많아 너무 기초적인
질문들을 드린건 아닌가 조심스럽지만 우문에 현답 부탁드립
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올해 처음 입시를 경험해본 고3 현역입니다.
제 수능점수에서 제가 가장 만족할만한, 후회하지 않을만한 원서접수를 하기위해 원서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좋다는 계산기나 엑셀 등을 이용해봤는데, 사실 인공지능 데이터 학습도 아니고 하나의 수식으로 사람의 빠짐과 들어옴의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결국 노가다로 표본 하나하나 쓰고 사람 머리로 분석하는게 가장 신뢰할만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며칠전부터 노가다로 가고싶은과 몇개를 정해 표본을 다 쓰고 제가 직접 분석중인데, 다른 수식은 다 상관없으나 선생님께서 설명회에서 말씀하신 예상경쟁률과 실제경쟁률이 조금 마음에 걸립니다. 사실 예상경쟁률이라는 건 머리로 판단해도 표현하기 어려우니까, 제가 하기엔 무리가 있고 선생님께서 주신 계산기를 이용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수식 과정이 대충 어느면을 이용한 것인지 궁금하여 댓글을 질문을 남기게되었습니다. 이해가 없으면 제가 잘 판단하고 있는지 판단력이 흐려지고 논리에 근거가 부족하게 되어 머리에 과부하가 걸리는 스타일이라.. 여쭤봅니다 ㅠㅠ 답변 미리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렇게 질문할수 있는기회가 있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수능을 치룬 현역 고3 학부모입니다
어릴때부터 일관되게 컴퓨터공학도의 꿈을 키워온 아이입니다 서울대컴공과를 목표로 공부를 했지만 아쉽게도 서울대 중간공 정도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아이는 서울공학광역을 꼭 가고싶어합니다
그러다 보니 지균을 받아야 하는데 지균 대상이긴 하지만 전사고이다 보니 학교담임쌤은 일반고 내신에 비해 불리할거란 걱정을 하시고 아이도 불안해하는 상황입니다
학교내신은 전체 3수학 2점대 서울공대권장과목 모두이수(생기부는고대학우 1차합 디지유니최초합) 수능전과목백분위98.5
진학사 현재 6칸 108명중 20위안쪽, 텔레그노시스
내신 bb일경우 75%, bc68%, cc50% 일경우
서울대 교과평가에서 많이 불리한지 선생님의 조언 부탁드려봅니다 망설이다 용기내어 질문드려봅니다 감사합니다
소장님 답변 통해서 고민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또 한번 감사드립니다~~😍
@hani606
현재 입시컨설팅의 공급자들은 수요자의 낮은 지식 수준과 절박함을 활용하여 돈을 벌고 있습니다. 모름지기 전문가라면 그 분야에 깊은 지식이 있고 연구가 있어야 하는데 입시가 필요한 학생과 학부모님들은 그 부분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으니 손쉽게 본인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스스로 입시전문가 보다는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 학부모님들을 도와드리는 페이스메이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튜브도 그렇게 시작하게 된 것이죠.
유튜버로서의 목표가 있다기 보다는, 모든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입시가 다른 사회과학 현상과 동일함을 깨닫고 스스로 분석하고 좋은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저의 모토가 글에도 적혀있지만 '최고의 입시컨설턴트는 학생 나 자신, 그리고 학부모이다' 입니다.^^
@eugene267
뼛속까지 이과이신 학부모님께 답변 드리겠습니다.
1> 그 수치가 나올 수 없을 텐데 그런 결과가 나와 있다면 아마 그 대학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방식이 획득비 방식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양대, 이화여대 등이 사용하는 방식인데요. 질문3에 라인을 보아하니 숭실대이실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글에도 그에 대한 유사한 답변이 있는데 (내가 획득한 표준점수 / 만점 표준점수)로 산정하게 되는 경우 불수능일경우 환산점수가 내려가게 됩니다.
작년 국어 2등급 컷 122점을 만점 표준점수 134점으로 나누면 0.91정도 됩니다. 여기에 반영비율 200프로를 곱한다고 하면(이과기준) 182점의 환산점수를 얻게 됩니다.
반면 올해 2등급 컷 125점을 만점 표준점수 150점으로 나누면 0.83정도 됩니다. 166점의 환산점수를 얻게되는 거죠. 불수능이니 표준점수 반영이라 올해가 더 높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획득비 방식(위의 사례)로 하면 환산점수가 더 낮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올해 칸수가 더 의미 있습니다.
2> 신설학과의 경우 어떠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변동성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폭발이 날 수 있고 펑크가 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제가 역으로 질문드리겠습니다. 소신,상향 지원은 위험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소신,상향 지원을 원래 될 확률이 안될 확률보다 큽니다. 결국은 위험을 감내하고 써야 하는 지원이라는 뜻입니다. 안정권으로 쓰는거라면 안되겠지만 소신, 상향으로 쓰는거라면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3> 의대 정원 증가가 국숭세단까지 영향을 미치기엔 너무 많은 단계를 내려와야 하기에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히려 그 라인에서 선호도가 높은 학과냐 낮은 학과냐의 차이입니다.
예전 학생들의 지원 성향이 상향 / 적정 / 하향 골고루 였다면 요즘 학생들의 성향은 상향 / 하향으로 극단적으로 갈리는 것 같습니다. 2023년 트렌드코리아의 탑픽이었던 평균실종이 현재 입시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향,안정지원을 하고 나머지를 상향으로 하면 결국 하향,안정지원 하는 애들이 빠지질 않아 추합률이 극단적으로 낮아질 수 있는 거죠. 학과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선호도가 낮은 학과의 경우 추합률의 변동성은 낮지만 선호도가 높은 학과 경우 추합률의 변동성이 클 수 밖에 없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표본 추적보다 조금 더 직관적인 방법이 있긴 한데 텍스트로 설명하기엔 공간의 한계가 있어 차주 라이브에서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원래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whee2002
1. 네~ 그럴 확률이 높습니다. 기존에는 연고대 자연계 - 서울대 자연계 조합이 많지 않았지만 올해는 연고대 선호도 높은 공대 - 서울대 공대 조합이 굉장히 많아진 상황입니다. 가군의 추합률이 평균적으로는 높아질테고 합격점수라인도 낮아질 수 있습니다.
다만, 내가 지원하는 학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오르는데 내가 사는 아파트는 오르지 않고 주식시장은 오르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은 안 오르는 경험, 해 보셨죠? 평균적으로 입결은 내려갔으나 내가 지원한 학과는 안 그럴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의지원 흐름을 더욱 적극적으로 보셔야 합니다.
2. 위의 답과 같습니다. 경쟁률 높아지는 건 이미 모의지원을 통해 기정사실화 되었습니다. 기존에 투과목 필수일 때보다 합격점수 라인은 높아질 거고요. 그 상황에서도 기회는 옵니다. 혹 서울대 소신지원을 생각하고 있다면, 입결이 전반적으로 올라갈 거라고 두려워 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기회를 찾아보시기를 바랍니다.
@tlswldbsl
전 그 댓글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수험생 수가 줄었다고 대학 가기 쉬워졌네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에게 역 질문 드릴게요. "요즘 인구가 감소했으니 집 값 내려가는 거 아닌가? 서울에 집 사기 쉬워졌네" 이 질문 받으면 피가 거꾸로 솟을 사람이 많을 겁니다.
수험생 수가 줄었지만 한 학생 당 투자되는 사교육비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연평균 사교육비가 증가하는 것 이외에 우리가 더 봐야 할 것은 학생 수 감소입니다. 또 예전에는 자녀에게 1인당 50만원만 투자해도 상위 5%의 투자 수준이었다고 친다면, 지금은 1인당 200만원을 투자해도 상위 10% 밖의 투자 수준일 겁니다. 때문에 수능이 점차 어려워지고 '킬러'문항이라는 표현까지 나온 거죠. 저 말을 하는 사람에게 1년 수능 공부해서 대학 가라고 하면 절대 못갈 겁니다^^
@dizi711
실지원자 중 합격 등록 예상이 다른 학과여서 빠져나가는 인원수를 제외시키고 추가 합격 인원수를 표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표본이 많이 들어와 있지 않은 경우에는 입결 컷도 임의로 잡고 추가 합격 인원도 임의로 잡게 됩니다. 그래서 표본이 적게 들어와 있는 곳엔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표본이 충분히 들어와 있는데도 그런 곳이 있다면 네이버 카페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대입은 아득히 먼~ 학부모이지만 공부 습관을 들여주고 싶은데요, 어떤 성취가 습관을 들이는데 도움이 될까요?
@eun00
현 입시제도의 가장 큰 맹점은 수능제도를 바꾸지 못한 부분입니다. 현재 수능시험은 1993년도에 처음 실시되었고 30년을 맞이하였습니다. 1993년에는 금융실명제가 탄생했고, www라는 인터넷 세상에서 은행과 증권이 생긴다고 하면 미친 소리를 듣던 시기였습니다. 그 사이에 대한민국은 선진국으로 도약하였고, 인터넷, 스마트폰을 거쳐 AI의 시대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난이도는 바뀌었지만 국어, 수학, 영어, 탐구 문제를 푸는 스킬을 겨루는 건 그대로인 게 수능입니다.
2000년대 중반 미국처럼 입학 사정관 제도를 도입하려고 했으나 대한민국 실정에 맞지 않았고 게다가 여러 비리와 어우러지며 공정한 건 수능 밖에 없구나, 가 되며 축소되던 수능이 다시 커져 버린 상황입니다.
조선이 망한 건 '과거'라는 제도가 너무 오래가면서 결국 변하는 사회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란 말이 있습니다. 대한민국도 빨리 수능을 벗어나야 한 걸음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입시란 이런 것이다.입시판의 정의로운 꾼을 만나게 되어 행운입니다.
부모도 입시에 대해 아이가 공부하는 것처럼 공부하고 노력하고
양쪽에서 한곳을 향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함에 있어
이런 양질의 일타가 있으니 올 험난한 수능에 그나마 위로가 참 됩니다.
전 이상목 소장님께서 입시판을 뒤바꿀꺼 같고
작은 힘을 더하고 싶은 학부모 입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올 입시.
부모의 마음과 학생의 피땀을 아는 진심으로 입시에 대해 깊이 아시는
정의로운 꾼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회복탄력성’ 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들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12월 21일 선정된 질문자는 @ohoknyu 님입니다.
5000 포인트는 12월 27일 지급됩니다.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