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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고 들어가는' 입시, 가능한가?

이상목
이상목 인증된 계정 · 입시위키: 숫자로 세상을 봅니다
2023/12/20

alookso 유두호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두고 하는 말이다. 수능이 끝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수험생과 학부모에게는 ‘정시 영역’이라는 과제가 남았다. 성적대로 소신껏 지원해야 하지만 내 점수로 갈 수 있는 최선의 대학에 가고 싶은 것이 수험생들의 마음이다.

입시 시즌이면 어김없이 ‘고액 입시 컨설팅’이 등장한다. 최고의 입시 컨설턴트를 찾아 레이더를 세우는 이때, “어떤 입시 컨설턴트도 우리 아이만을 생각해주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이상목 입시위키 소장. 온라인에서 ‘입시위키’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목 소장은 동명의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대학에서 수학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대치동에서 증권맨과 수학강사로 일했던 이상목은 일회성 입시 컨설팅이 아닌 "학부모 입시 교육을 통해 ‘입시 판’을 바꿔야 햔다"고 말한다. 

입시에 성공하는 수험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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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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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역대급 불수능’이었다는 평가가 있다. 수시가 끝나고 이제 정시를 준비하는 기간인데, 수시에 성공한 수험생들의 전략은 무엇이었나?
 
사실 수시와 정시는 다르지 않다. ‘수시파이터’ ‘정시파이터’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많은 학생이 수시·정시를 나눠 전략적으로 공부한다. 지난해 수능 만점자 3명 중 2명이 현역이었는데, 2명 모두 수시로 서울대 의예과에 입학했다. 수시와 정시 모두를 잡은 케이스다. 둘 다 잘하는 것은 분명 쉽지 않다. 하지만 하나를 포기하고, 하나에만 집중하는 마인드는 문제라 본다. ‘공부’라는 동일한 베이스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기 객관화’다. 우리 자녀의 성적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어느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지 알아야 한다. 우리 자녀의 성적은 정해져 있는데 눈높이를 무한히 높이면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고액 컨설팅에 의존하는 경향이 발생한다. 월 300만 원을 벌고 현금 자산이 1억 원인 사람이 서울 강남의 아파트를 구매할 수 없는 것처럼, 우리 자녀가 일반고 내신 4등급 대이면 서울에 있는 명문대에 합격하기 어렵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 정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은?
 
과거 입시결과(입결)와 배치표를 맹신하면 안 된다. 매년 수능 난이도에 따라 점수 구조가 달라지기에 과거 입결과 올해 입결은 일대일 대응이 되지 않는다. ‘이 정도 지원할 수 있겠구나’ 참고만 하고 올해 모의지원 경향을 보는 게 더욱 중요하다.
 
 📌 학부모들은 아직도 자신의 수능 시절을 떠올린다. 과거와 비교해서 가장 달라진 점은?
 
과거에는 수능 총점으로, 배치표만 보고 들어가는 시기였다. 지금은 모의지원이라는 시스템을 이용해 다른 학생들이 어디를 지원하는 지 점수대별로 확인할 수 있다. 즉, 과거에는 보지 못했던 다른 학생의 지원 성향을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단순하게 점수만으로 지원하는 것이 아닌 심리적인 판단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 입시에 관한 정보가 너무 많아서 해법을 못 찾는 경우도 있다. 정확한 정보를 어떻게 감별해야 하나?
 
모든 정보를 활용하면 선택이 어려워진다. 수많은 입시설명회를 다니면서 여러 자료집을 수집할 필요는 없다. 설명회에 가면 우리 아이 점수와 상관없는 대학의 입시 요강, 입시 전략들만 나열하는 경우가 많다. 배치표로 라인을 잡은 뒤 모의지원을 통해 원서 조합에 신경써야 한다.
 
 📌 입시에 컨설팅이 반드시 필요한가?
 
컨설팅은 어느 영역의 전문가가 필요한 사람에게 조언해주거나 도움을 주는 것을 말한다. 컨설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려면 도움을 받는 사람도 충분한 준비가 돼야 한다. 입시 컨설팅은 학생의 점수와 진로 성향에 맞게 대학과 학과를 추천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입시 컨설팅을 받는 대다수가 성적보다 높은 대학을 가길 바라며, 0.1점도 남기지 않고 추가 합격 마지막으로 들어가는, 소위 ‘문 닫고 들어가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촉구한다. 마치 ‘1년 내에 삼성전자의 주가 최고점이 얼마인지 말해 달라’는 것과 같다. 입시에 대한 충분한 이해만 있다면 수험생과 학부모 스스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때문에 매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입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1:1 정시 컨설팅이 아닌, 학부모 교육을 진행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정시 지원을 하는 학생들 중 80% 이상이 모의지원 서비스를 활용한다. 모의지원을 통해 합격권에서 불합격권으로 바뀌면 지원 학교와 학과를 실시간으로 바꾼다. 모집 단위의 입시 결과가 매일매일 바뀌게 되는 것이다. 특정 시기에 정시 컨설팅을 진행해 원서 조합을 잘 짠다 하더라도 그 이후에 상황이 바뀌면 무용지물이 돼 버린다. ‘예측’해서 원서를 쓰는 것이 아니라 ‘대응’과 ‘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 학부모 스스로 자녀의 원서를 지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자녀의 성적에 맞는 적정 대학 진학 후,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해 재수 삼수 하는 학생들과 그것을 지원하는 학부모들의 기대 심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학부모들이 대학에 입학할 때, 대한민국은 고도 압축성장을 하던 시기였다. 연 평균 10% 이상의 성장률로 고공행진했고 좋은 대학을 가는 것만으로도 대기업의 취업이 보장되고 대기업에 취업을 하게 되면 중산층 이상의 삶을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잠재성장률의 저하, 치열한 경쟁 등으로 명문대를 가는 것만으로는 과거와 비슷한 삶을 유지할 수 없다. 과거의 상황을 자녀에 대입하는 것이 무리가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지금은 의대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 의사는 분명 좋은 직업이다. 그러나 미래에도 현재와 같은 상황일까, 의문이 든다. 아무리 평균 수명이 늘어났다 하더라도 1,2년 다시 수험 생활을 하며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 사회 진출이 늦어지면서 돈을 버는 시기의 딜레이 등 기회비용이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 아이가 돈을 많이 벌고 부를 축적하는 것에 포인트를 두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서 자녀의 행복이 어디에서 올 지에 집중하고, 대화를 많이 나누기를 바란다.
 
 📌 입시에 성공하는 수험생들의 특징이 있다면? 
 
입시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다. 바로 ‘회복탄력성’이다. 수험 기간에는 여러 차례 모의고사를 치른다. 매 모의고사 결과에 일희일비 하는 학생은 공부의 흐름이 순탄하게 흘러가기 어렵다. 점수의 변동성이 심화되고 수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학생은 모의고사 결과에 흔들리지 않고 본인의 계획대로 공부 페이스를 끝까지 끌고 가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입시에 성공할 수 있다.

2023년 12월 20일(수)부터 12월 22일(금) 23시 59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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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 12월 21일~12월 23일까지, 매일 오전 9시)
 
유튜브와 네이버 카페 '입시위키'를 운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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