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비 인형은 한국 사람 얼굴일까?
2024/05/05
이제 우리가 질문을 할 차례다. 이런 질문을 해보자. “미국의 흑인 아이들도 금발의 바비 인형을 받게 될까?” 정답은 ‘노’다. 흑인 아이들은 흑인 바비 인형을 받는다. 왜? 그 아이들은 흑인이니까. 그게 당연한 것이었다. 흑인 아이에게 백인 바비 인형을 주면 험악한 상황이 벌어진다고 한다.
그럼 우린? 그런 상황을 맞을 일이 없다. 감사히 받아들었다. 어쩌면 우리는 자기 비하를 자연스럽게 배웠던 것인지 모른다. 물론 이런 반박이 돌아올 수 있다. “인형 가게에 가 봐라. 한국인의 얼굴을 가진 바비 인형은 없다.” 설득력 있게 들린다. 없다는데 어떻게 사주나. 그런데 착각이다. 시장의 원리를 잘못 배운 것이다.
경제학 초기에 세이의 법칙이란 게 있었다. 프랑스 고전파 경제학자 장 바티스트 세이(1767∼1832)가 주창한 이론인데 ‘공급은 스스로 수요를 창출한다’는 게 요지였다. 세이의 법칙은 1803년 출간된 세이의 저서 《정치경제론》에서 모...
@악담
뉴스가 타락한 시대를 살고 있기는 한데, 아이들 몇 모아놓은 그룹 하나를 두고 세상이 들썩이는 것을 보면 바닥까지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안 보고, 안 듣고 사는 것이 제일인데, 가끔 칼럼이라도 쓰려면 세태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쓸 때는 쓸 때고,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는 것이 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
@이윤희 시인
고맙습니다. ^^
아휴, 속 시원한 글이네요. 정말 한 아이돌의 경영권 탈취 사건을 두고 이게 속보로 내보낼 만큼의 뉴스적 가치가 있느 모르겠네요. 장애인 멸칭을 부끄러움 없이 기자회견장에서 내보내는 그 천박한 워딩 앞에서도 걸크러쉬라는 찬사만 쏟아내는 거 보면 답이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아점을 굳이 브런치라고 말하는 이유는 뭘까요 ? 제 주변에도 해외 거주하시는 분들 많은데 만나면 오히려 외국어 단어 거의 의식적으로 안 씁니다. 그리고 아파트 이름 중에 외국어 아닌 이름은 아예 없어요. 하긴 제가 사는 빌라도 외국어네요..ㅋㅋㅋ
잘 읽고 갑니다
@노영식
전주 오실 때 연락주세요!^^
@천세진 전주 자체가 타 도시와 격이 다르게 높더군요. 전주 이웃 완주 삼례에는 지인이 박물관장을 하고 있어서 종종 갔습니다. 바비 좋은 글 읽은 독자로 전주 모주 한 잔 사겠습니다.
한강 지류 노원 중랑천에는 민물가마우지들이 수시로 출몰합니다. 중랑천 아래쪽 살곶이 다리 부근에는 민물가마우지가 떼를 지어 삽니다.
@노영식
어느 쪽이 옳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서울에 계시던 분들이 전주에 오면 마음이 편하다고 합니다. 다른 지방 소도시도 그런 느낌을 주겠지요. 속도도 좀 느리고, 서울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적은 정보들만 떠돌아 다닌다는 점이 편안함을 주는 이유 중 하나일 겁니다.
과연 이 세계에 부유하는 수많은 정보들을 다 알아야 하는가에 의문을 갖게 된 것도 시골 살이가 주는 여유인 것 같고요. ^^
하이브와 민희진은 서울적 사건이고, 어떻게 해도 전주적 사건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전주천에 가마우지가 나타난 것이 전주에서는 더 큰 사건일지도 모릅니다. ^^
@천세진 마을 버스만 수시로 다니고 택시나 승용차도 보이지 않는 서울 근교가 공기부터 달랐어요. 차 소음, 가게 사람 선전, 구급차 사이렌이 없는 곳이었어요. 무중력 상태는 아니더라도 달세계가 그럴까요?
@노영식
전에 미술 전시회에 초대되어 비평글을 쓰게 되었는데, 서울에서 온 비평가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느낀 것은 서울은 판도 크고 어떤 속도가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사는 도시를 비롯해서 지방의 작은 도시들은 오래 전부터 큰 도시(서울)에 대한 강박에 사로잡혀 있는데, 그러면 그 본산인 서울은 그 판과 속도에서 과연 자유로운가? 라는 질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서울에 살지 않으니 답을 드리기는 어렵고, 어떤 관성이나 원심력이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엔터 기업의 사건이 회자되는 크기와 빈도를 보면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 관성이 너무 크다는 생각도 한편 들고요. ^^
민희진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만 관심 없다고 하시겠지요? 얼룩소에서 민희진 문화 현상에 대한 에어북 저자를 찾고 있더군요. 지인1은 민희진 글을 쓰고 에어북을 제안 받았다가 공룡 골리앗 하이브와 맞다이 다윗 민희진 두 고래 싸움에서 새우등 터지는 즉, 법적 책임지는 불상사 일어날까 봐 '쫄아서'(지인1 표현) 에어북을 사양했다는 후문이 들렸어요.
@악담
뉴스가 타락한 시대를 살고 있기는 한데, 아이들 몇 모아놓은 그룹 하나를 두고 세상이 들썩이는 것을 보면 바닥까지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안 보고, 안 듣고 사는 것이 제일인데, 가끔 칼럼이라도 쓰려면 세태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쓸 때는 쓸 때고,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는 것이 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
@이윤희 시인
고맙습니다. ^^
아휴, 속 시원한 글이네요. 정말 한 아이돌의 경영권 탈취 사건을 두고 이게 속보로 내보낼 만큼의 뉴스적 가치가 있느 모르겠네요. 장애인 멸칭을 부끄러움 없이 기자회견장에서 내보내는 그 천박한 워딩 앞에서도 걸크러쉬라는 찬사만 쏟아내는 거 보면 답이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아점을 굳이 브런치라고 말하는 이유는 뭘까요 ? 제 주변에도 해외 거주하시는 분들 많은데 만나면 오히려 외국어 단어 거의 의식적으로 안 씁니다. 그리고 아파트 이름 중에 외국어 아닌 이름은 아예 없어요. 하긴 제가 사는 빌라도 외국어네요..ㅋㅋㅋ
잘 읽고 갑니다
@노영식
전주 오실 때 연락주세요!^^
@천세진 전주 자체가 타 도시와 격이 다르게 높더군요. 전주 이웃 완주 삼례에는 지인이 박물관장을 하고 있어서 종종 갔습니다. 바비 좋은 글 읽은 독자로 전주 모주 한 잔 사겠습니다.
한강 지류 노원 중랑천에는 민물가마우지들이 수시로 출몰합니다. 중랑천 아래쪽 살곶이 다리 부근에는 민물가마우지가 떼를 지어 삽니다.
@노영식
어느 쪽이 옳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서울에 계시던 분들이 전주에 오면 마음이 편하다고 합니다. 다른 지방 소도시도 그런 느낌을 주겠지요. 속도도 좀 느리고, 서울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적은 정보들만 떠돌아 다닌다는 점이 편안함을 주는 이유 중 하나일 겁니다.
과연 이 세계에 부유하는 수많은 정보들을 다 알아야 하는가에 의문을 갖게 된 것도 시골 살이가 주는 여유인 것 같고요. ^^
하이브와 민희진은 서울적 사건이고, 어떻게 해도 전주적 사건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전주천에 가마우지가 나타난 것이 전주에서는 더 큰 사건일지도 모릅니다. ^^
@천세진 마을 버스만 수시로 다니고 택시나 승용차도 보이지 않는 서울 근교가 공기부터 달랐어요. 차 소음, 가게 사람 선전, 구급차 사이렌이 없는 곳이었어요. 무중력 상태는 아니더라도 달세계가 그럴까요?
@노영식
전에 미술 전시회에 초대되어 비평글을 쓰게 되었는데, 서울에서 온 비평가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느낀 것은 서울은 판도 크고 어떤 속도가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사는 도시를 비롯해서 지방의 작은 도시들은 오래 전부터 큰 도시(서울)에 대한 강박에 사로잡혀 있는데, 그러면 그 본산인 서울은 그 판과 속도에서 과연 자유로운가? 라는 질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서울에 살지 않으니 답을 드리기는 어렵고, 어떤 관성이나 원심력이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엔터 기업의 사건이 회자되는 크기와 빈도를 보면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 관성이 너무 크다는 생각도 한편 들고요. ^^
민희진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만 관심 없다고 하시겠지요? 얼룩소에서 민희진 문화 현상에 대한 에어북 저자를 찾고 있더군요. 지인1은 민희진 글을 쓰고 에어북을 제안 받았다가 공룡 골리앗 하이브와 맞다이 다윗 민희진 두 고래 싸움에서 새우등 터지는 즉, 법적 책임지는 불상사 일어날까 봐 '쫄아서'(지인1 표현) 에어북을 사양했다는 후문이 들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