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여성 김일엽이 인형의집 노라를 보고 느낀 감정
2023/12/05
신여성 김일엽이 인형의집 노라를 보고 느낀 감정
신여성 김일엽의 노라에 대한 태도를 보기 전에 먼저 ‘인형의 집’ 수용과 그가 운영했던 신여자사와의 관련을 조금 짚어보도록 하자. 『매일신보』 연재 시 양백화는 원래 자신이 이 작품을 번역하기로 마음먹은 상황이 신여자사의 의뢰에서 비롯한다고 밝히고 있다. 즉 신여자사는 잡지 『신여자』를 발간하면서 ‘인형의 집’을 공연하고자 했던듯하나 잡지가 곧 풍속괴란의 항목으로 검열에 의해 폐간된 저간의 사정을 비롯해 적절히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러한 ‘인형의 집’이 번역된 최초의 사정과 관련하여 다소 의아한 것은 처음 『매일신보』에 발표될 때 양백화와 함께 공역자로 기재된 박계강이 『노라』에 가서는 번역자 이름에서 빠져있다는 점이다. 몇몇 단어를 교체하고 문장을 자연스럽게 교정한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동일한 번역본이 단행본으로는 어찌하여 한명의 번역자가 사라진 채 발간된 것일까. 박계강은 기존 문학사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실명이 아니라 필명이라 짐작되는바 그에 대한 기록 역시 남아있지 않다.
그러나 당시 박계강은 『신여자』에서는 여러 편의 번역문을 게재하고 있었고, 양백화 역시 『신여자』의 유일한...
@빛무리 네. 그렇죠. 어느시대인들 달랐겠냐마는 당시 여성의 삶은 정말 고단했던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 시대에 여성으로 태어나 사회에 순응하지 않고 굳건한 자의식을 지닌 채 버티기는 정말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참 존경스런 사람들이에요. 개인적인 문제들이 좀 있었다고 해도 말이죠.
그 시대에 여성으로 태어나 사회에 순응하지 않고 굳건한 자의식을 지닌 채 버티기는 정말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참 존경스런 사람들이에요. 개인적인 문제들이 좀 있었다고 해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