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3' 드라마보다 몰입도 높은 '남의 연애 엿보기'

빛무리
빛무리 ·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2024/01/12
일반인 출연자를 대상으로 하는 리얼리티 연애 프로그램이 넘쳐나도록 많은 것을 보면 바야흐로 '남의 연애 구경하기'가 요즘 대세다. 그도 그럴 것이 현실을 바탕으로 구성된 스토리이기에 웬만한 영화나 드라마보다도 더 실감나고 몰입도가 높은 것이다. 물론 작위적인 부분이 첨가되어 있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중에도 가장 드라마틱하고 짜릿한 전개를 보여주는 것은 '환승연애' 시리즈가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헤어진 X커플들이 함께 등장하는 만큼 그들의 만남과 이별의 과정들이 공개되니, 시청하는 입장에서는 한창 연애할 때의 설렘과 기쁨에서부터 헤어지는 과정의 슬픔과 고통까지 그 진한 감정에 저절로 몰입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과 친해지기도 어렵고 잊기도 어려운 나의 개인적 성향으로는, 사실 헤어진 연인을 바로 앞에 두고 다른 사람과의 데이트를 즐기다가 급기야 환승까지 할 수 있다는 설정 자체가 마음에 와닿지는 않는 편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여러가지 성향의 사람들이 있으니...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에서부터 가까워지는 과정도 재미있지만, 그 와중에 X의 정체가 밝혀지고 그들의 역사가 드러나는 과정이 나는 가장 흥미롭고 기대된다.
TVING 오리지널 '환승연애3' 캡처화면 - 출연자 조휘현
TVING 오리지널 '환승연애3' 캡처화면 - 출연자 이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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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국문학과 졸업. 출판사 편집실 근무. 월간 마음수련 외부 필진. 티스토리 블로그 '빛무리의 유리벽 열기'를 2009년부터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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