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아줌마’와 한국의 일하는 여성들 - 헐값화된 여성 육체노동
2023/02/16
3. ‘야쿠르트 아줌마’와 한국의 일하는 여성들 - 헐값화된 여성 육체노동
'야쿠르트 아줌마'라는 호칭과 명명법에서 드러나는 인식론적 차별 외에도 야쿠르트 배달원들이 처한 곤경은 더 많고 다양하다. 우선 이들은 ‘고용노동자’로서의 정당한 권리를 법률적으로 보장받지 못한다. 배달원들은 한국야쿠르트 대리점에 소속돼 월급을 받으며 일을 하지만, ‘위탁판매업’에 종사하는 개인사업자로 분류된다. 이들은 4대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퇴직금도 없다. 최저임금법도 적용받지 않고, 연차휴가나 초과근무에 따른 보상 따위는 기대할 수조차 없다.
"야쿠르트 아줌마는 1960년대 이후 남성 노동력 부족이라는 일본의 사회적 맥락에서 기혼여성을 동원하여 야쿠르트를 배달하고 판매하면서 탄생한 것으로, 이들의 노동력을 활용함에 있어 주부라는 위치성을 중심적으로 이용하고자 하였다. 한국에서도 이를 수용하여 기혼여성이 판매 및 배달 업무를 담당하는 야쿠르트 아줌마를 활용하기 위해 한국의 사회적 맥락에 적합하게 야쿠르트 아줌마를 재구성하고자 했다. 이에 <한국야쿠르트>에서는 가족과의 관련성 속에서 야쿠르트 아줌마의 노동이 표상되며 이들을 정상적 가정주부로 보이게 할 수 있는, 그리고 가정 밖에 나와서 일하는 것으로 인해 야쿠르트 아줌마...
헐값화된 여성의 육체노동. 이 개념이 진짜 날카롭습니다.
@달빛소년. 사실 '야쿠르트 아줌마'를 대상으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실상 한국 사회에서 중년 여성의 육체 노동중에서 '야쿠르트 아줌마'만큼 안정적이고 괜찮은 직업도 별로 없죠. 그게 더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그런 여성 노동 시장의 총괄적인 문제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쓴 글입니다. 플랫폼 노동자의 폭증과 고용 여건의 열악화 현상들도 매우 징후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그 분들의 넓은 발과 넓은 인간관계를 기업이 이용해서 착취를 했다는 사실에 분노했습니다. 처음부터 제대로 된 대우를 해줬으면 업계에서 대우도 좋아졌을 것인데 참 아쉽네요. 안정적인 일자리가 없을수록 플랫폼 여러 곳에서 일하면서 생존을 유지해야 하는데 조금 더 열악해질 것 같습니다.
@오지링. 아무래도 50년 넘게 불러오던 이름이니 굳어져 쉽게 바뀌긴 어려울 겁니다. 여성 육체 노동을 '아줌마화'하는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려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름을 '프레쉬 매니저'로 바꿨지만 이름만 바뀌고 내외 인식은 그대로군요...
@캘리뽀냐. 네. 맞는 말씀입니다. 항상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박 스테파노. 흔히 '특고'라고 하죠. 코로나 시기에도 '특고'들의 고용안정성이 가장 취약했죠. CS 대면업무 혹은 서비스노동, 플랫폼노동자들의 대부분이 특고 형태로 계약을 맺습니다. 엄연히 노동자 역할을 하고 있는데, 법률이나 세법으로는 자영업자 혹은 개인사업자로 분류돼 있습니다. 고용유연성이 높아 기업이 탄력적으로 인력을 운용하긴 쉬우나, 아무래도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불안정할 수밖에 없죠. 이런 고용형태가 점차 일반적인 방식으로 자리 잡아갈 것 같은데 걱정이 많습니다. 읽어주시고 의견 나눠주셔 고맙습니다.
IMF외환위기가 한국 고용, 노동 시장에서도 분기점이 되는 듯 한데, "특수고용노동자", "특수형태근로종사자"가 급격히 늘어 난 것이 대표적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미국식 파트타임, 픽스드 타임 근로 계약이 제대로 도입되지 않은 시기에 교묘한 고용형태가 '계약직'의 대용으로 자리 잡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법원에서 '종속관계'를 가지고 판단했는데, 유럽이나 미국의 일부 주는 '일의 점유'로 실제 노동을 판단한다고 하더군요. 일정한 근로의 행위가 기업의 매출, 생산활동에 기여했다면 '노동자'라는 것이지요. 프랜차이즈 가맹업주도 그런 의미에서 노동자로 인식되더군요.
플랫폼 시대가 되면서 이 이슈는 더욱 커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요즘 플랫폼을 통해 번역, 컨설팅 제안을 몇번 해 보았는데,가격이 너무나도 다운된 상태인데도 입찰률이 높더군요. 당장의 매출이 시급한 노동자가 아닌 노동자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노동을 제대로 대우하는 사회가 선진국이죠. 잘 읽었습니다.
노동을 제대로 대우하는 사회가 선진국이죠. 잘 읽었습니다.
이름을 '프레쉬 매니저'로 바꿨지만 이름만 바뀌고 내외 인식은 그대로군요...
@캘리뽀냐. 네. 맞는 말씀입니다. 항상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박 스테파노. 흔히 '특고'라고 하죠. 코로나 시기에도 '특고'들의 고용안정성이 가장 취약했죠. CS 대면업무 혹은 서비스노동, 플랫폼노동자들의 대부분이 특고 형태로 계약을 맺습니다. 엄연히 노동자 역할을 하고 있는데, 법률이나 세법으로는 자영업자 혹은 개인사업자로 분류돼 있습니다. 고용유연성이 높아 기업이 탄력적으로 인력을 운용하긴 쉬우나, 아무래도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불안정할 수밖에 없죠. 이런 고용형태가 점차 일반적인 방식으로 자리 잡아갈 것 같은데 걱정이 많습니다. 읽어주시고 의견 나눠주셔 고맙습니다.
IMF외환위기가 한국 고용, 노동 시장에서도 분기점이 되는 듯 한데, "특수고용노동자", "특수형태근로종사자"가 급격히 늘어 난 것이 대표적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미국식 파트타임, 픽스드 타임 근로 계약이 제대로 도입되지 않은 시기에 교묘한 고용형태가 '계약직'의 대용으로 자리 잡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법원에서 '종속관계'를 가지고 판단했는데, 유럽이나 미국의 일부 주는 '일의 점유'로 실제 노동을 판단한다고 하더군요. 일정한 근로의 행위가 기업의 매출, 생산활동에 기여했다면 '노동자'라는 것이지요. 프랜차이즈 가맹업주도 그런 의미에서 노동자로 인식되더군요.
플랫폼 시대가 되면서 이 이슈는 더욱 커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요즘 플랫폼을 통해 번역, 컨설팅 제안을 몇번 해 보았는데,가격이 너무나도 다운된 상태인데도 입찰률이 높더군요. 당장의 매출이 시급한 노동자가 아닌 노동자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오지링. 아무래도 50년 넘게 불러오던 이름이니 굳어져 쉽게 바뀌긴 어려울 겁니다. 여성 육체 노동을 '아줌마화'하는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려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그 분들의 넓은 발과 넓은 인간관계를 기업이 이용해서 착취를 했다는 사실에 분노했습니다. 처음부터 제대로 된 대우를 해줬으면 업계에서 대우도 좋아졌을 것인데 참 아쉽네요. 안정적인 일자리가 없을수록 플랫폼 여러 곳에서 일하면서 생존을 유지해야 하는데 조금 더 열악해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