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명 유튜버의 콘텐츠 표절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 번 이슈가 되니 파생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하며, 표절 유튜버와 고발 유튜버에 대한 옹호와 비난이 뒤섞인 모습들을 보고 있자니 별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솔직히 글밥 먹고 사는 사람으로써 표절? 아주 달갑지 않은 일입니다. 물론 저처럼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겠죠. 적어도 글밥 먹고 사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으리라고 믿습니다만. 하지만 그것도 저 혼자만의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 어찌 보면 제가 과거에 경험하고 느꼈던 일이 다른 플랫폼에서 다른 식으로, 더 발전된(?) 방식으로 재연되고 있다고도 할 수 있거든요.

저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자동차 전문 월간지 '자동차생활'에서 기자로 일했더랬습니다. 그때 제가 기획한 '알기 쉬운 자동차 용어풀이'라는 꼭지가 2년여에 걸쳐 지면으로 나간 적이 있습니다. 연재가 끝나고 나서 회사에서 글을 묶고 제가 보완해서 단행본으로 만들어 부록으로 내보냈고, 그 뒤에는 판매용으로도 만들어져 나가기도 했습니다.  

‘알기 쉬운 자동차 용어풀이’는 온전한 창작물은 아니었습니다. 수집하고 정리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해석을 거쳐 정리한 ‘2차 창작물’이었죠. 그래도 기획은 온전히 제 몫이었고, 이해가 안 되면 풀어 쓸 수도 없으니 공부도 많이 해야 했습니다. 원래 기획 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