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4
2023/01/15
1.
본론을 시작하기 전, 여기 '공공 장소'와 '아기'와 관련된 개인적인 경험을 하나 공유하려 한다.
독일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무렵, 시립도서관에서 하는 무료 강연에 참석한 적이 있다. 환경 문제에 관한 주제여서 다들 진지하게 듣는 분위기였는데, 갑자기 뒤에서 아기 우는 소리가 들렸다. 아기는 엄마가 계속 안고 있어야 할 만큼 너무 작았고,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직 어린 아기였다. 엄마가 아기를 어르고 달랬지만, 아기는 계속 짜증을 내듯 울었다. 나는 습관적으로 소리가 나는 곳, 즉 아기와 엄마를 향해 뒤를 돌아봤다. '내가 그 소리가 좀 신경이 쓰인다'는, 무의식적이지만 분명한 무언의 바디 랭귀지였으리라. 그런데 나는 그만 충격을 받았다. 정말 나 말고는 아무도 아기에 대해 신경쓰지 않았다. 쳐다보지 조차 않았다. 힐끔힐끔은 했을 수 있지만, 내 눈에는 모두의 시선이 강연자에게 쏠려 있을 뿐이었다.
본론을 시작하기 전, 여기 '공공 장소'와 '아기'와 관련된 개인적인 경험을 하나 공유하려 한다.
독일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무렵, 시립도서관에서 하는 무료 강연에 참석한 적이 있다. 환경 문제에 관한 주제여서 다들 진지하게 듣는 분위기였는데, 갑자기 뒤에서 아기 우는 소리가 들렸다. 아기는 엄마가 계속 안고 있어야 할 만큼 너무 작았고,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직 어린 아기였다. 엄마가 아기를 어르고 달랬지만, 아기는 계속 짜증을 내듯 울었다. 나는 습관적으로 소리가 나는 곳, 즉 아기와 엄마를 향해 뒤를 돌아봤다. '내가 그 소리가 좀 신경이 쓰인다'는, 무의식적이지만 분명한 무언의 바디 랭귀지였으리라. 그런데 나는 그만 충격을 받았다. 정말 나 말고는 아무도 아기에 대해 신경쓰지 않았다. 쳐다보지 조차 않았다. 힐끔힐끔은 했을 수 있지만, 내 눈에는 모두의 시선이 강연자에게 쏠려 있을 뿐이었다.
'내가 실례되는 행동을 한 건가?'
라는 생각이 들만큼 '놀랍도록 아무도 그 아기와 엄마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
2.
내가 지금까지 한국에 살면서 겪은 경험으로는 보통 이런 상황이 되...
일어일문을 전공하고, 게임PM으로 일하며 미국에 파견 나갔다가, 지금은 독일에서 도시문화학을 공부중입니다.
명예훼손 제도 때문에 약한자에 책임 돌리기 잘하는 문화인 듯 한국이
@제이님 저도 지금 생각해도 참 신기했어요. 뭐 이들도 다 완벽한 인간은 아니지만 저런 점은 정말 본받을만 하더라구요. 달리는 야간 버스에서 우는 아기를 정말 어찌 할 방법이 없는 건데 우리는 왜 눈치를 줄까요 ㅠㅠ 저도 과거의 제가 부끄럽네요
독일의 문화가 신기하면서도 본받을 점이라고 생각되네요. 저도 며칠전 야간버스를 탔는데
가장 뒷좌석에 있던 아기가 우니 앞좌석에 앉은 사람들이 뒤를 보며 자꾸 눈치를 주더라고요. 정말 확연하게 다르네요,,
명예훼손 제도 때문에 약한자에 책임 돌리기 잘하는 문화인 듯 한국이
@제이님 저도 지금 생각해도 참 신기했어요. 뭐 이들도 다 완벽한 인간은 아니지만 저런 점은 정말 본받을만 하더라구요. 달리는 야간 버스에서 우는 아기를 정말 어찌 할 방법이 없는 건데 우리는 왜 눈치를 줄까요 ㅠㅠ 저도 과거의 제가 부끄럽네요
독일의 문화가 신기하면서도 본받을 점이라고 생각되네요. 저도 며칠전 야간버스를 탔는데
가장 뒷좌석에 있던 아기가 우니 앞좌석에 앉은 사람들이 뒤를 보며 자꾸 눈치를 주더라고요. 정말 확연하게 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