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2017 ㅣ전체 관람불가
2024/09/08
전체관람불가(능한 영화) :
영화관 티켓 가격이 만 원 하던 2010년대. 명성 자자한 좋은 영화만 보기에도 시간이 모자란 판에 악명 자자한 망작 영화를 찾아 극장을 헤매고 다녔던 시절이 있었다. 시작은 어느 망작에 달린 네이버 관람평이었다. "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 도대체 얼마나 영화가 더럽길래 이런 악담을 쏟아내나. 궁금증이 생겼다. 당장 극장으로 달려갔으나 아뿔사 !!! 망작의 운명이란 하루살이 같아서 개봉 일주일 만에 막을 내린다는 것. 그때부터 망작을 극장에서 보기 시작했다.
영화 << 리얼, 2017 >> 에 쏟아진 악담은 이제 전설이 되었다. 악담 때문에 영화가 화제에 오른 경우는 이 영화가 유일할 것이다. 기쁜 마음에 극장으로 향했다. 다행히도 김수현의 티켓 파워 때문인지 개봉한 지 열흘이 지났는 데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상영 중이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영화관 안으로 들어서자 짐승의 썩은 냄새를 맡고 찾아온 관객들이 네다섯 명 있었다. 살쾡이 같은 새끼들. 드디어 영화는 시작되고. 여기저기서 키득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마음껏 비웃어주겠다는 너그러운 마음. 집에 오면...
@최서우 망작을 보는 맛도 꽤 쏠쏠하죠. ㅋㅋㅋㅋ
이영화봐야겠네요. 얼마나 엉망인지.ㅎㅎ
호호호호! 마지막 멘트는 한국의 재벌들을 향해 던지시는 것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