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음에 대하여 ㅣ 헛되고, 헛되고, 헛되다
2024/06/12
8살 딸아이가 엄마 품에 안긴다. 향긋한 샴푸 냄새와 함께 또래 아이들 특유의 시큼하지만 달콤한 땀 냄새가 풍긴다. 엄마는 딸의 가느다랗고 긴 머리카락을 쓰다듬다가 말한다. " 이제 머리를 자를 때가 됐구나. " 엄마 옆에 있던 사내아이는 그 모습을 떠올리며 지난 날을 회상한다. " 작년에도 엄마는 동생의 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똑같은 말을 했다. "
몇 년 전에 본, 그러나 지금은 제목이 생각나지 않는 영화 속 한 장면이다. 이 장면이 유독 기억에 남는 이유는 이 대사가 가지고 있는 인생에 대한 은유 때문이다. 머리가 길게 자라면 잘라야 할 때가 온 것이고, 자른 머리는 다시 자란다는 것. 그리고 엄마는 똑같은 말을 할 것이다. " 이제 머리를 자를 때가 됐구나. " 인생도 어쩌면 그런 것이 아닐까 ? 인생이라는 이름의 시간은 우리의 목적과 노력 없이도 끝없이 자라는 머리카락과 같은 것이며 웃자란 시간의 흔적들은 미련 없이 잘라야 한다는 것.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야말로 무의미하다는 것. 자를 때가 되어서 그저 잘랐을 뿐이다.
@악담 허허허... 저도 요즘 다른 일 때문에 바빠서 못 쓴 입장에서 ㅎㅎㅎ 할 말은 없습니다 ㅎㅎㅎ
@서형우 그나저나 이젠 이곳도 활동하는 이가 별로 없네요. 보상금 지급 철회하자 모두 다 빠져나가는 거 보니 조금 씁쓸하기도 하네요..
@악담 헛되고 헛되고 헛된 것은 집착하는 삶이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ㅎ
@서형우 맞아요.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만물은 쉴 새 없이 변화하는 것이니 집착하지 말라는 정도 아니겠습니까.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ㅎㅎㅎ 예술영화계에서 악담님에게 페이라도 줘야할듯 ㅎㅎㅎ
그런데 저는 불교에서 말하는 무상이 무의미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ㅎㅎㅎ 모든 것이 변화한다는 말을 부처가 한 것은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가 아니라 단순하게 어떤 것에 과도하게 집착하지 말라는 뜻이 아닐까 정도로 저는 해석합니다 ㅎ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ㅎㅎㅎ 예술영화계에서 악담님에게 페이라도 줘야할듯 ㅎㅎㅎ
그런데 저는 불교에서 말하는 무상이 무의미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ㅎㅎㅎ 모든 것이 변화한다는 말을 부처가 한 것은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가 아니라 단순하게 어떤 것에 과도하게 집착하지 말라는 뜻이 아닐까 정도로 저는 해석합니다 ㅎㅎㅎ
@악담 허허허... 저도 요즘 다른 일 때문에 바빠서 못 쓴 입장에서 ㅎㅎㅎ 할 말은 없습니다 ㅎㅎㅎ
@서형우 그나저나 이젠 이곳도 활동하는 이가 별로 없네요. 보상금 지급 철회하자 모두 다 빠져나가는 거 보니 조금 씁쓸하기도 하네요..
@서형우 맞아요.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만물은 쉴 새 없이 변화하는 것이니 집착하지 말라는 정도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