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균
유한균 인증된 계정 · 출근시간에 우린 누구나 철학자가 된다
2024/04/23
1. 차의 의미
   
현대 모터 스튜디오란 한국 최대 규모의 자동차 체험 공간이다. 당연하겠지만 현대자동차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그렇기에 자사의 차량을 홍보하기 위한 역할을 한다. 미리 홈페이지에서 예약한 뒤에 방문하는 편이 좋다.
   
나름으로 고양에서는 명소로 꼽히는 장소라고 한다. 가족 체험 공간으로 주말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 바글거린다. 내가 갔을 때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단체로 찾기도 하였다. 냉소적으로 말하자면 그래봤자 기업 홍보관에 불과하겠지만, 자동차라는 콘텐츠가 가진 매력 덕분에 인기 있는 장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특하게도 주차장 입구부터 콘셉트가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두었는데, 아무래도 차가 주인공이다 보니 효과적이었다. 자동차를 타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면 마치 미래 공간으로 들어서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로비로 올라오면 현대자동차의 다양한 차종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런 차량을 커다란 레고 블록과 크리스마스 나무 조형물 사이에 위치시켜 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마치 자동차를 선물 받은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자동차는 결국 장난감”이란 말을 형상화한 듯 했다.
   
이 로비를 아이들이 뛰어노는데 아마도 현대 자동차를 어린 시절부터 좋은 기억을 가진 브랜드로 만들어주려는 의도일 것이다. 아이들의 슈퍼스타는 누가 뭐래도 트럭인데, 트럭 시트에 앉아보고 싶은 아이들이 줄로 길게 늘어서 있다.
   
체험의 주가 되는 전시는 기본적으로 자동차 기술의 자랑이다. 홈페이지의 표현대로 “현대자동차의 기술력과 미래 비전을 친근하고 즐겁게 체험”하기 위한 전시다. 전시장에 처음 들어가면 로봇팔들이 차량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자체 내 각각의 기능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설명이 이어진다.
   
전시의 눈높이가 아무래도 어린이들도 이해할 수 있게 맞춰져 있었지만, 흥미로운 부분은 수소전기차 생산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전시 후반부였다. 현대자동차의 미래 먹거리로서 확신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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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웠던 공부들이 어느새 거짓말처럼 향 연기마냥 머릿속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나이가 들어도, 그 시절 고민했던 내가 남아있게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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