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의 하느님'은 존재할까?

steinsein
steinsein · 종교학 공부인과 연구인을 방황하는 자
2024/02/13
전통 윤리의 완고한 수호자로만 보였던 가톨릭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덕분에 가능한 일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한겨레 기사 캡쳐 및 수정
'정규 의식에서는 불가'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교황청의 '동성커플 축복' 승인 소식(교황청, ‘동성커플 축복’ 공식승인)은 놀랍긴 했습니다. 이 종교는 동성애, 낙태 반대의 보루 같은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진정 가톨릭의 변화가 일어날지, 어느 진보적인 교황에 의한 가톨릭 인기 회복을 위한 일시적 이벤트에 불과한 것인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 '두 교황' 포스터 (일부 수정)
이러한 전향적 결정을 내린 교황을 이해하는 데에 영화 〈두 교황〉 만큼 좋은 자료가 없는 것 같습니다. '종교'를 주제로 한 영화 중에, 제 주관적 판단이긴 합니다만, 등장 인물의 '말'만으로 관객의 흥미를 돋우는 유이한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맨 프롬 어스〉와 함께).

어쨌든 동성 커플 축복이 허용(23년 12월)된 지 한 달이 흘러 한국에도 첫 케이스가 나왔다는 소식이 최근에 들려왔습니다.
한국 가톨릭 동성 커플 첫 축복 보도 경향 기사와 한겨레 기사(캡쳐)
2월 12일 기사를 통해 지난 달 20일에 이미 두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이 있었다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지난 일이라서인지, 동성 커플에 대한 배려 차원인지 알 수 없지만, 현장 사진은 기사에 실리지 않았습니다. 반면 sns에 공유된 기사에는 당시 미사 장면 사진이 나와 있습니다.
경향과 한겨레의 한국 가톨릭, 동성커플 첫 축복 기사 SNS 게시물 캡쳐
한국 가톨릭 측은 "커플 자체에 대한 축복이 아니라, 동성 결합을 이루고 있는 이들 개개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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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화)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모색하는 공부인입니다. 종교보다 종교적 인간, 종교문화, 미신 등 인간의 종교적 특성을 볼 수 있는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비종교 현상에서 종교적 특성을 읽어내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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