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민들레 · 글을 써요
2023/08/04
(1)

찬바람이 불어요
당신에게서 

어느 곳 하나 구멍이 뚫린 곳 
찾아볼 수 없게 

당신이 막아둬서 
찾을 수 없지만

당신에게만 가면 
찬바람이 불어요

그러면 따듯하던 세상도
언제쯤이면 낙엽이 질 계절이 될 만큼

눈도 조금씩 아주 차갑게 손이 시릴 정도로 
저를 얼려서 감정을 느끼지 못하게

그나마 깊었던 골도
그마저도 당신은 그걸 막아

저의 장점을 다 없애버리는 
태풍이 돼버릴 수가 있어요

차가워요
당신 곁에만 가면

(2)
-엄마, 나 좀 미워하지 말아 줘 
그리고 
그냥 다 내려놓고 떠나고 싶어 
진심인데
화내지만 말아줘
공감만이라도 아니 대답이라도 원하는 내가
너무 욕심부리는 걸까 
벌써부터 소리치고 화내는 모습이 상상되는데
그래 그냥 입을 다시 다물어버려서 현실을-

너무 어린아이같이 굴었던 걸까 그저 허공에 대고 당신에게 말했던 것뿐인데 고개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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